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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들, 내 생에 최고의 쪽팔린 날이었어
게시물ID : humorstory_123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PDOAL
추천 : 6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08/12 18:58:48
토요일, 오후 2시
시다바리들의 간곡한 부름으로, 감옥같은 기숙사 독방에서 나와,
노래방을 향하기로 했었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때마침 버스가 재시간에 오고 있었으니, '야리~'
그리하여 나의 엔돌핀은 최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버스에 올랐고, 주말임을 확인해주듯 버스 안은 이미 만원이 되있었다,
주로 나는 동전들을 내가 아끼는 옆으로 메는식의 폴로가방 앞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버스기사: G day, where are you going to? (좋은날이다, 어디로가냐?)
나: Gonna get off at City, sir (시내에서 내릴겁니다)
버스기사: 2 dollar 80 cent please (2불80센트란다)
나: Okay, hang on sir (네 잠시만요)

가방 앞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기위해, 뒤적뒤적 거리고 있는 순간에!
요놈의 버스기사 양반 급행을 하는것이 아닌가!?
균형을 잃은 난 자세를 잡기 위해 오만쌩쑈를 하였고,
후훗 농구며 축구, 공중볼 다툼의 포지션만 맡아와서인가?
균형면에선 이미 마스터가 되있었다, 멋진 착지

하지만 잊고있었다, 오만썡쑈를하고 있는동안, 앞주머니에서
자유를 갈구하며 튀어져나간 수십개의 동전들을,
'챠르르르르 챠르르르'
차는 이미 운행되고 있던 상태인지라, 뉴턴 첫번째 법칙, 관성의 의하여
동전들은 버스 뒷자석 끝까지 힘차게 구르고 날고 있었다.

버스 안에 그 많은 승객들, 동전들을 바라 본다, 나를 바라 본다.
모닷불에 얼굴을 쬐듯, 화끈거린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를 모르겠다
순간의 정적, 10초도 안되리라 본다, 허나 나에겐 1시간정도로 느껴졌던.

나는 생각했다
'아 쪽팔리다, 그냥 내려버릴까...? 아니야, 내 잘못도 아니고 저게 다 얼만데...
그냥 줍자 당당하게, 당당하면 이상하게 보일거 없잔어?......아......죽고싶다....'

나는 줍기 시작한다, 당당하게!...말이 당당하게지, 울고 싶다.
몇몇 킥킥대는 얄미운 승객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사람들이 줍는걸 도와줬다.

여전히 화끈 거리는 얼굴, 다 줍자마자 난 얼마후 버스가 선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그리고
'휴우....
하....
젠장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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