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름으로 장난치지 맙시다...
게시물ID : humorstory_123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론저론
추천 : 3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6/08/12 19:41:32
솔로인생 240호봉의 신체 건장치 못한(???)남자 입니다...
먼저...제목에 맞게 이름부터 밝히자면...X솔 입니다...솔...
여자이름 같죠...아니...여자 이름입니다...=_=;;;그것도 남자가
사용하는...참으로 뭐랄까...안습 그 자체죠...
여허튼 외자에따 독특한 이름 때문에 있었던 제 에피소드들...

중학교때 였던거 같습니다...=_=;;;
제가 다니던 학교는 국립이지만 빠방한 교사진으로 구성되어서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학교 였죠...영어 시간도 외국인 교사를
대리고 와서 수업할 만큼...=_=;;;여하튼...문제의 영어시간...
1학기때는 한국인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셨지만 2학기가 되니
생뚱맞게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 이었습니다... 케나다 에서 왔다
더군요...그리곤 첫 수업으로 자기소개를 영어로 하기...=_=;;;
공부좀 한다는 녀석들은 멋지게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더군요...
여허튼 이래 저래 소개가 끝나고 그 선생님이 조금더 친해지자면서
한명 한명마다 영어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누구는 무슨 배우
닮았다고 그 배우이름...누구는 무슨 만화 케릭터 닮았다고 무슨이름...
여허튼 그렇게 하다 저의 이름을 지어줄 차례...
저의 이름이 뭐냐고 물어 보더군요... 저는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마이 네임 이즈 솔~"당당하게 말했죠...
그러더니 계속 뭐라 뭐라 하면서 다시 물어 보는 것 입니다...=_=;;
몇차례 반복하다 짜증나서 Sol 이라고 적어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오~솔~ 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군요...
제가 워낙 특별난게 없고 닮은 배우도 없어서 조금 난감해 하셨나 봅니다...
한...1~2분 정도 그렇게 생각 하셨나???
Ok~ Mr.brush...
처음엔 뭐라 한지도 몰랐습니다...=_= 그냥 발음이 멋지길레
마냥 조아하고 있었죠...몇몇아이들이 키득 거리며 웃는걸 보았지만
뭘 알야지...여허튼 수업이 끝나고 영어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 봤습니다...
브러시...솔 맞다고 하네요...=_=;;; 칫솔할때 하는 그 솔...=_=;;;
덕분에 그 반년동안은 별명이 구두솔 칫솔...그외 여러가지 솔들...=_=;;;

그래도 이건 낳은거죠...

고등학교때 입니다...어느 수업시간...선생님이 들어 오셔서
찬찬히 출석부를 부르시다 제 이름에서 멈추시더군요...그리곤 저를 찾는것
이었습니다...=_=;;;저는 제가 뭐 잘못한거 라도 있나하고 조금 주눅든
표정으로 손을 들었습니다...넘어오는 말...
"여자인줄 알았는데...남자네...그나저나 이름 좋은데? 솔..."
좋은 의미로 받아 들였습니다...=_=;;;문제는 수업이 끝날때쯤...
"여 솔군..."
"예"
"너 다음시간까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 외워와라..."
=_=;;;뭐란말입니가...여허튼 집에가서 안치환씨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를 외웠습니다...여허튼 그놈의 다음시간...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바로 들어오는 선생님...(별명이 칼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저보고 나오랩니다...나갔죠...
부르랩니다...불렀죠...
이젠 들어가면 될라나 하고 있었는데...뒤에서 선생님의 말씀...
"아니~ 아니~ 안치환거 말고...MC스나이퍼꺼...다음시간 까지 다시..."
..."T-T뭐냐고~"
집에가서 처음으로 랩이란걸 들어 봤습니다...=_=;;;
여허튼 죽기 살기로 외워서 수업시간에 불렀습니다...
나중이 되서야 알았는데...수행평가를 만점으로 주시더군요...
(나름 착실하게 했지만 수행평가 과제 하나가 미달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커버된듯...)

그리곤 대학교 입학전...
어찌 해서 수시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교도 그럴까 잘 모르겠는데요...
어느날 대학교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학교로 나오라고...=_=;;;
찍힌건가 하고 해서 나갔는데...선배 3명이 계시더군요...
그쪽에서 돌아온 말...
"여잔줄 알았는데 남자네..."
대접하는 사람도 그렇고...대접 받는 사람도 그렇고...T-T

이름이 웬수지...
진짜 이름때문에 초등학교때부터 괴롭힘 엄청 당했습니다...
여자 아니냐...이름이 이상하다...=_=;;;
사람 이름으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전의 이름 때문에(사실은 지금은 개명 했습니다...)
오늘도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T-T

그래도 하나 좋은게 있었는데...
알바뛰던 곳에서 알게된 누님이 이전이름
이쁘다고 좋게 봐주시더군요...T-T;;
하지만 20년 가까이 붙여온 이전 이름 때문에
아직도 괴로운건 사실입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나 부모님은 아직까지 솔 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안좋은 기억들이..새록 새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