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음 디딤발
게시물ID : freeboard_1333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리젠
추천 : 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1 11:27:39
옵션
  • 외부펌금지
뭐든지 쉬운것 없다.. 돈을 적게벌든 많이 벌든 내가 하고싶은게 뭘까 어떠한 일을 시작할때 그 첫발걸음은 두렵다.  과연 내가 이걸 잘할수있을까 의심이 되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겁도나고 불꺼진 어두운 서커스장 고공 위의 외줄을 눈을 감고 걸어가는 느낌을 받으리라 고공 위의 외줄에 발하나를 올려두고 가슴에게 물어본다한들 겁먹고 쿵쾅대는 가슴때문에 더 슬프고 아련하고 씁쓸한 이 기분. 입안에 작은 칡조각 하나를 물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씹다보면 언젠가는 은은한 단맛이 섞여나올거라는걸 알지만 혀를 타고 올라오는 그 쓰고 떫은 맛을 과연 내가 감당할수 있을지 나조차도 내 마음조차도 쓴맛이 두려워 혀위에 가만히 올려두고만 있다.  나를 더욱 몰아붙여야 이 흔들거리는 줄위에 내몸을 실어옮길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만 하고 발하나는 움직일 생각을 못한다. 숨은 가빠지고 가슴이 부들부들 떨리는걸 다잡아보려 이를 악물어봐도 발판위에 올라가있는 발하나는 발가락만 꼼질거릴뿐 도통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내가 겨우 이정도뿐인사람인가. 무엇때문에 발이 안 옮겨지는지 남들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해봐도 용기는 성냥에 붙어있는 작은 불씨처럼 이내 타올랐다 사그라진다. 작은 발판위에 웅크리고 앉아 아득히 멀어보이는 줄을 가만히 응시하며 어두컴컴한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출처 머리가 복잡해서 혼자서 메모에 끄적이는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