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새벽 3시 30분쯤에 셀프 주유소에 주유를 하러 갔는데요
늦은 시간이다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고 주유소 사무실에 직원 한 분만 계셨어요.
버튼을 누르고 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은행 서비스 점검 시간이라면서 결제가 안됐어요.(체크카드)
그래서 지갑에 현금 있는지 살피고 있는데
어느샌가 이상한 아저씨가 제 옆에 와 있더라구요
저한테 손짓을 하면서
"마닝로ㅓㅐㅑ조~"
한국어도 아니고 외국어도 아니고 이상한 말을 하는거에요.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면서 저는
"네??"
하고 되물었고
또 다시 그 아저씨는 알 수 없는
"ㅏㅣㄴㅁㅇ러ㅣ마;ㅣㅏㅁㄴ"
이상한 말만 지껄이는 거에요.
제가 두 번정도 "네??? 뭐라고요?"
이렇게 대꾸하면서
행색을 좀 살폈는데
왼손에 라이터를 쥐고 있는거에요.
그것도 엄지 장전한 상태로;;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얼른 차에 타서 시동걸고 주유소를 빠져나갔어요.
그런데 나가면서 그 아저씨 동태를 살폈는데
비상깜빡이 켜고 있는 승용차 쪽으로 종종걸음으로
가서 뒷 문을 열더니 운전자와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는
그대로 타서 어디론가 갔어요.
그 아저씨 정체가 뭘까요?
그냥 부랑자라고 하기엔 승용차 동행이 있다는게 이상하고
또 제가 만약 카드 결제가 승인이 되어서
주유기를 차에 꼽고 있던 상태였으면 어땠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