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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둘게시절 가장 씁쓸했던건 포니 사태가 아니라
게시물ID : animation_123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토콘도리아
추천 : 15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119개
등록시간 : 2013/10/08 14:17:02
당시 옆동네였던 밀리터리 게시판 생성이 제일 씁쓸했어요.
아직 포니게시판은 없었고, 애니게시판 바로옆이 밀리터리 게시판이었는데요.

밀리터리 게시판은 애니게시판 조금 뒤에 생성되었습니다.

이게 왜 씁쓸했냐.

애니게시판 생성 직후, 베스트게시판은 그야말로 둘리의 향연이었습니다.
근데 이걸 아니꼽게 본 사람들이 와서 분탕질하고. 반대테러 마구마구 날리고(당시 반대는 기본이 3개였던걸로 기억)
심지어는 "너네들 추천하지마라"라거나 "애니게시판은 베스트에 못 올라오게 막아달라"는 의견까지 있었습니다.
원래 게시판 생성 초기에는 한동안 새로운 게시판 글로 베스트글이 메워지잖아요.

근데 그 뒤, 애니게시판의 맞후임이라 할 수 있는 밀리터리게시판이 생성되었습니다.
당연히 베스트 게시판은 아름다운 병장마크의 향연이었죠.
그런데 이 때는 아무도, 밀리터리게시판이 베스트를 메웠다고 항의하지 않았고.
밀게는 베스트보내지 말라고 항의하는 이도, 밀게에다가 반대테러를 하는 이도 없었습니다.

이 상황 자체에 밀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고, 어떤 행동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청 씁쓸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인데도 애니인 것과 아닌 것 만으로, 사람들의 태도가 진짜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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