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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사람이 참 간사하게 느껴지네요
게시물ID : animal_163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호박스프
추천 : 4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2 03:03:52
19년동안 기른 개가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눈 혼자 컸죠. 마당에 놓고 키웠으니. 

최근에 계속 기침을 하길래 감기인가보다 하고는 병원에 데려갔어요
근데 감기가 아니라 기관협착증 이라고 하네요
기관지가 무너지고 그 기관지 위 아래가 닿아서 고통때문에 기침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노견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래요....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막 납니다
엄청 많이 울었어요. 정말 펑펑 울었어요

의사분께서 증상 말씀하신 후에 치료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치료는 가능하지만 치료 후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다,
약물치료는 없고 시술치료를 해야한다,
뭐 등등등....

그리고 나서 비용을 말씀하십니다
200에서 300 정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비용 말하기 전까진 
'무슨일이 있어도 내가 너 안아프게 해줄게'
라고 했던 생각이 갑자기 작아집니다.  
그리고 저도 작어지네요. 한없이

잠이 안와서 이밤에 누워있는데 마당에서 기침하는 소리가 제 방까지 들려옵니다. 
그래서 또 울었어요 펑펑. 
그냥 눈물이 막 나네요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안울었는데. 
씨발 존나 슬퍼요 

울면서 싸질러 봤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참 간사하게 느껴져서요
19년동안 산 친군데 돈 이야기 듣고 마음이 수그러드는
저라는 놈이 정말 간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간사한 사람인건 아는데 그래도 쫌만 더 울다 자야겠어요
눈물이 안멈추네요 

늦은밤 안녕히 주무세요

우리 만두도 기침 그만하고 푹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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