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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배웠네요
게시물ID : wedlock_3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나라나하
추천 : 5
조회수 : 13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12 0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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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되네요 결혼생활이라는게
그사람도 노력해봤겠죠 끝내 도망쳤지만...
젊을땐 우리에게 그런일도 있었지하며 같이 늙어가고싶었어요
충돌이 있을때마다 회피하는것도 그사람의 성격이다 이해하니 나쁘지않았어요 내성격도 완벽하지않으니까
차라리 미친듯이 싸우기라도 했으면 심성이 못되쳐먹은 놈이었다면
죽도록 미워라도 할텐데 그러지않아서 이혼한다는게 더 힘드네요
대화하는 법에 서툴러 변명 할 줄도 모르고
잘못했을 때도 날 설득해달라해도 그저 고개 떨군 채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사람 
그동안 문제생기면 기색없이 가출해서 이혼하려고 했다가 맘 고쳐먹은 게 두번
그때마다 도통 무슨 질긴 연이였는지 
어디서뭘하는지도 모른 채 몇달을 기다리다지쳐 법원에 갔다가 도장과 신분증을 챙기지않아 그냥 돌아온 그날 찾아와 한번
몇년 뒤 또 그렇게 나가서 법률사무소 가서 상담받고 온날 찾아와 두번 
 힘들고 받아주기 쉽지않았지만
아이들에게는 바쁘지만 항상 좋은아빠,사이좋은부모니까
일하러 멀리 간줄만 알았던 아빠가 돌아온 날 환호성지르던 애들보고 이혼할 맘을 고쳐먹었어요
속은 시커멓게 탔지만 나만 내색하지않으면 행복한 가족이었으니까
근데 이제는 못하겠어요 
너무 우유부단했나봐요 자기가 생각해도 용서안할 줄 알았는데 두번이나 내치지않고 받아줬으니까
또 이래도 애들땜에 혹은 내가 자길 너무사랑해서 못헤어지는줄 알고 가족을사랑을 볼모로 삼아 이러나봐요 
그런데 이제 끝인데....질긴 인연 이제 내손으로 잘라내요
사람은 안바뀐다는거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배웠어요
생활고에 시달릴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도 힘든 생활이 될 수 있다는게 너무 두렵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이 되었으면 바랄게 없네요
눈팅하고 댓글만 달았었던 결혼게에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네요
비몽사몽 뭐라한건지도 모르지만 속이 다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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