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기 성별확인 후 멘붕
게시물ID : baby_12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다는어때
추천 : 4
조회수 : 2050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2/03 16:52:54
임신 완전 초기때 지인분이 점을 보는데 점 봐주는 분이 우리 사는 지역으로 온다기에 저도 처음으로 점이란걸 봤는데요.

지인분이나 저나 임신얘기는 꺼내지 않았는데 점봐주시는 분이 먼저 임신하셨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이는 딸이며 커서 크게 될거라 하셨는데 일단 딸이라니 너무너무 기뻤거든요. 

 그냥 왠지 저나 신랑도 느낌이 딸일것 같았고 딸을 간절히 원했기에 . . 거기다 점봐주신 분도 딸이라 하니 철썩같이 믿고 예쁜 여자 아이 이름 짓느라  즐거운 투닥거림하고 있었는데. . . 

어제 16주가 되서 병원가서 초음파보며 슬쩍 여쭤보니 아들이라 하시네요.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병원나서는데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딸일거라고 너무 확신했었던지 뒷통수 세게 맞은듯 멍하고. . 

괜히 신랑에게 투정도 부리고. .  아들이든 딸이든 잘 키우면 되지뭐 하면서 둘이 으쌰으쌰 열심히 키워보자 하긴 했는데요.
어제부터 내내 너무 울적합니다. 
아이는 무슨 죄라고. . 아빠 엄마가 만들어놓고 이리 실망하고 있으니 아이한테 미안하고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제 감정이 주체가 안돼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멍때리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에. . .지금도 눈물날것 같아요.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거고 막상 낳아보면 예뻐서 물고빨고 하게 되겠지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게 안되니 이런 기분. 이런 마음인게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아이도 이런 내 맘 아는건지 잠잠해졌던 입덧이 다시 시작되려는지 하루종일 헛구역질만 하고 있고..
입밖으로 말을 꺼내려니 아이한테 미안하고
혼자서는 감정주체가 안되고.
어찌할바 몰라 임신초기때부터 의지하던 육아게에 한탄하고 갑니다 . .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