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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이 진리다? 소설로 보는 진화론에 대한 미러링
게시물ID : science_59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지라이터
추천 : 0/25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7/13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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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45년 8월 15일은 통일한국(UC, United Corea) 국민들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다.
자국 최초의 무인 우주선 '미리내호'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달 착륙에 성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들이 착륙한 곳은 달의 뒷면 '달의 바다' 중 험준한 계곡 지형으로 인해 인류 최후의 미탐사지역으로 남은 '신의 계곡' A-48 구역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나로우주센터와의 교신에 성공한 미리내호는 곧 다수의 탐사드론을 띄워 A-48구역에 대한 탐사에 들어갔고 막대한 양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실시간으로 국가DB에 업데이트 되기 시작한 그 사진들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를 큰 충격과 혼란으로 밀어넣었다.
거대한 피라미드.
사진 속에 담긴 거석들은 피라미드가 분명했다.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의 3배에 달하는 크기에 자로 잰듯 반듯하게 재단된 정육면체의 거석군은 인류가 일찌기 보아온 어떠한 조형물보다 정교해 보였다.
세계 최초로 진출한 달 탐사구역에서의 누구도 예견치 못했던 발견 앞에 인류는 곧바로 혼란에 휩싸였다.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이 한국으로 몰려들었고, 앞다퉈 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UN도 통일한국의 협조 아래 각국의 대표 과학자들로 구성된 '기원 프로젝트팀'을 가동했고 이후 3년여의 연구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1. 달에서 발견된 거석군(이하 '루나헨지')은 약 46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어 온 달의 풍화작용에 의한 우연의 산물이다.
2. 루나헨지의 돌들이 바람(풍화작용)에 의해 반듯하게 깎여 정육면체화 되고, 그러한 돌들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일 확률은 428 X 10의 16제곱분의 1이나, 이미 실존하는 현상 앞에서 통계적 희박성을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벼락맞을 확률이라는 로또 당첨자가 통일한국에서 매주 20명씩 나오는 것이 좋은 예다.)
3. 많은 사람들이 루나헨지를 피라미드 모양이라고 말하나, 엄밀히 말해 삼각꼴에 가까울 뿐 피라미드 모양은 아니다. 이는 낯선 형상을 익숙한 모양으로 인식하려는 뇌의 연상화 작용의 결과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우리는 화성의 인면암 논란에서 이미 겪은 바 있다.)
4. 지구의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이 있는 것처럼 루나헨지를 만든 어떠한 존재가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봤을 때 터무니없다. 지구의 피라미드는 실존적 증거가 있고 고증학, 고고학, 변증법적으로 논박의 여지가 없는 팩트(fact)지만 '루나헨지 창조론'은 과학적으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할 수 없는 설(說)이자 차라리 종교적 환상에 가깝다. 
5. 오히려 기자 대피라미드와 루나헨지는 질량과 부피에 있어 정확히 3.02배의 차이가 난다. 재질도 기자의 것은 화장석과 석회석, 화강암이 주류인 반면 루나헨지는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규소 재질의 월석이다. 과학적 견지에서 이 정도의 차이라면 전혀 별개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잊어선 안 된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그걸 논리적으로 규명하는 게 과학이다)

기원 프로젝트팀의 결론이 내려진지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토록 정교하고 세련되게 건축된 루나헨지가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에 우연을 겹쳐 저절로 생겨난 것이라니... 그걸 누가 믿는단 말인가?
심지어 기원 프로젝트팀에 참여했다가 중도 탈퇴한 일부 과학자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고 폭로한 뒤 의문의 사고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최근까지도 루나헨지 창조설을 믿는 과학자는 과학계에서 이단 취급을 받고 있고, 이같은 주장을 펴는 사람들도 인터넷상에서 "개독 시즌2"냐며 놀림감이 되고 있다.
루나헨지,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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