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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다! 으하하하♥
게시물ID : boast_12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젤링
추천 : 13
조회수 : 1612회
댓글수 : 105개
등록시간 : 2014/11/27 17:43:03
안녕하세요.
저는 MtF (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에요.

정신이 완전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
원치 않았던 남자의 몸으로 살아 온 30여년.
때로는 지옥같고 때로는 떠나고 싶었던 세월들이었어요.

그랬어요.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고 혹여나 들킬까봐 어디에 있어도 마음 편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말해도 믿지 않을까 겁났고 점점 더 남자다워지는 겉모습도 싫었어요.

누군가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핑크색 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네요' 라는 한 마디로 시작되는 여자의 삶이
저에겐 누구보다 간절했고 너무 멀어 닿지 않을 것 같아 절망감을 가져오기만 했습니다.

가슴을 조여오는 절망감은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그저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갈망이 다시 한 번 절 일으켜 세워 준 이후
달라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욕심 아닌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달라진 삶을 위한 허우적거림을 시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도 아니에요.
겨우 2014년 초부터 시작된 이 작은 몸부림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제 삶을 바꿔놓았답니다.

그리고 오늘 첫 번째 열매가 제게 열려주었어요.

진단서.jpg

이제 저는 호르몬치료도 받을 수 있고 성전환 수술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답니다.
법적으로도 여성임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이렇게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용기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처음으로 진심을 담은 소개를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엔젤링입니다.
아, 성별은 여자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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