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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주장 비판(니르바나님-닉언 양해바람) 및 철게 불교철학 범위에 관해
게시물ID : phil_12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ttadipa
추천 : 2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08 05:54:13
어렸을 적부터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불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깊이 들어가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유교는 논어, 대학.. 
도교는 도덕경, 장자..
인도철학으로는 우파니샤드..
서양철학은 여러 개론서를 보았으나 원전을 완독한 것은 플라톤의 폴리테이아와 노모이,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포함한 몇 개 저작..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헤겔의 법철학과 정신현상학은 시도했으나 완독하지 못했고, 
에드문트 후설의 순수현상학과 현상학의 철학적 이념들을 읽었을 뿐입니다. 
제대로 들어가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불교와 관련해서는 달라이라마와 팃낫한의 책과 같은 일반적인 책들과 
숫타니파타, 법구경을 읽었고 선사들의 어록들 몇 개를 읽었을 따름입니다. 
운이 좋아 정통 간화선을 배울 기회가 있었고 참선을 한 지는 만으로 이년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아직 수행이 얕은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니 누군가에게 확실하게 이것은 이렇다라고 말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에 대해서는 맞고 틀린 것을 논할 수준은 아닌 것은 확실하고, 
불교에 관해서는 적어도 불교철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했을 때 역시 논할 수준이 아니란 것도 스스로 잘 압니다. 

그러나 불교 자체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몇 분의 글에 대해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였습니다. 

최근의 니르바나님의 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하였으나, 답은 따로 없으시더군요. 
불편하실 수도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기에 이해는 가는 바이나.. 

틀린 것은 틀린 것입니다. 본인이 불교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는 있지만, 
부족하기 그지 없는 공부로 숭산스님은 어떻다. 토굴에서 수행하는 사람은 어떻다. 
경허스님의 게송에 대해서 스스로 해석한 바는 이렇다. 말하는 것은...
철학게에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사유를 할 수 있다고 보시겠지만, 
불교를 장식품이 아닌 진지한 삶의 태도로 갖고자 하시는 경우라면 철저하게 틀린 태도라고 봅니다. 

본인이 수행을 깊이 했으면, 저 사람이 틀린지 아닌지 보면 압니다. 
그 전에는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해도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이 깊어지면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 틀렸다고 말하시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고로 수행자에 대해서 사사로운 견해를 내지 않으시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선문답은 그런 식으로 스스로의 해석을 붙여서 이렇다 저렇다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화두를 끊임없이 참구하여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것을 가지고 깨달음의 경지를 점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이것은 이렇다 저렇다 머리로 백날 풀어봤자 일고의 가치도 없고, 되려 그릇된 견해만 쌓게 만드는 것입니다. 

수행자들과 선문답에 대해서는 논하시지 않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한국 선불교는 철학게에서 논해지기에는 적합한 대상이 아닙니다. 

선지식에게 화두를 받고, 올바른 수행법으로 여법하게 참선을 하는 것이 한국 선불교의 진면목이고...
여기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선사들의 선문답은 철학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성과 논리를 기반으로 한 철학으로 분석해본들
맞는 답이 나오더라도 철저히 틀리게 되는데... 어떤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한국 선불교의 가풍은 철학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참선을 하는 사람이 철학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화두선을 갖고 철학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면 백발백중 틀리는데 무엇하려 그걸 들고 하시렵니까? 

불교에 관한 논의를 불교교리, 철학만을 대상으로 한정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사의 게송이나 선문답, 특정 수행자에 대해서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 확언합니다. 


불교에 관심이 유독 깊다보니 스스로 느끼기에 과도한 수사를 썼다는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가 철저하게 틀렸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했던 말들에 대해서 후회하지도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태도이지, 제 의견은 온당한 근거를 갖고 주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철학게 내에서 불교관련하여 논하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불교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논한다한들 스스로에게 한 푼 어치의 도움도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으로 끝을 맺고, 개인적으로 근 1년의 시간동안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에 놓였습니다.
서양철학의 원전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서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서양철학 및 동양철학을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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