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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늘 이별하고 나서 씀
게시물ID : readers_25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른쪽눈예쁨
추천 : 4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3 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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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병아리꽃  

기숙사 북문, 바람이 살짝 두고 간 병아리꽃 씨앗. 
사랑물에 싹 틔어 상하이에 고개 내밀었다. 

 병아리향 안고, 아름디 곱게 올라온 연두빛 줄기. 
마음에 쏙 든 강아지는 꼬리 떨어질라 팔랑거리며 꼬옥 품어주었다.  

병아리꽃도, 비 막아주고 사랑물 주는 강아지배가 귀엽게 따땃하니 마음에 들었다. 

 강아지 병아리, 서로 마주보며 꼬옥 어루어주던 시간 속에 병아리꽃 살며시 피었다. 

 강아지 스스로 잘 품고만 있다고 생각한 그 품, 
뱃가죽 무게가 병아리꽃에게는 너무 무거웠나보다.
강아지 모르는새 병아리꽃은 아프게 눌리었다.  

불편한 품 속, 따뜻함은 가시었다.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꽃잎에 병아리꽃은 놀라, 
 지나가는 바람에 울음 머금고 다시 몸 맡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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