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경남도의원이 자신에게 막말을 한 홍준표 경남지사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경남 야5당도 홍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 의원은 13일 홍 지사를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며 창원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은 경남도지사 신분으로 도의원인 고소인에게 ‘쓰레기’ ‘개가 짖는다’라는 표현을 써 공연히 모욕을 주었다.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함으로써 성립되는 범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경남 야5당 정당협의회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가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망언을 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홍 지사의 막말은 340만 도민을 창피하고 부끄럽게 하는 처사다. 홍 지사는 도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여 의원을 방문해, 단식농성에 동참키로 하는 등 여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의회를 방문했던 홍 지사는 “언제까지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번이라도 책임져보세요”라는 여 의원 말에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냐”라고 대꾸했다. 홍 지사는 또 의회에서 나오던 도중 여 의원이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라고 하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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