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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리자드에 많은 것을 빼았겼다.
게시물ID : overwatch_20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미님
추천 : 5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3 2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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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블리자드에게 많은 것을 빼았겼다. 

 중학생 시절 "엔타로 아둔!"과 
"마이 라이프 포 아이어!"를 외치며 
한자리수 내신 등수에서 두자리수로 내려왔으며
 
고등학교 시절엔 "록타르 오가르!"를 외치며 
목표로 하던 대학보다 한단계 아래 등급의 대학에 진학했다.

그렇게 진학한 대학교에서도  "리치왕만 잡고 효도할게요.", 
"지금 데스윙의 손아귀에서 아제로스를 구해야해!" 등의 
잡설을 쏟아놓으며 대학 학점과 
각종 티어 방어구 세트 & 전설급 무기들을 바꿨다.  

짝사랑한던 선배의
"내가 와우하는 새끼치고 제대로 된 새끼를 본적이 없어" 멘트와
"와우 끊을래? 담배 끊을래?"라는 대사에 충격을 먹고
가까스로 아제로스와 아웃랜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다 세번째 공포의 군주 놈이 허접하게 등장하면서 
'내가 드디어 블라지드의 마수에서 벗어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국민의 심상을 느끼며 기뻐했었다.  

그런데... 다 틀렸다. 
내 독립심은 지브롤터로 떠나버렸다. 
이번엔 고급시계에 나의 무엇을 빼았길 것인가...
벌써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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