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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속았어!!
게시물ID : gomin_1234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Jla
추천 : 7/4
조회수 : 83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10/20 00:43:50
완전 속았네!!20년을 넘게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태어날때부터 더러운 애라서
그래서 야동같은거 안봐도 다 아는줄 알았네 ㅋㅋㅋㅋㅋ초딩이 남자 성기를 볼 일은 어디있으며 ㅋㅋㅋㅋ그런 행동은 어떻게 알았겠어 ㅋㅋㅋ
나는 안봐도 다 알길래. 말 만 들어도 뭔지 알거 같길래 그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그 어릴때부터.
나는 뭔가 이상하고 더러운 애라고, 나쁜 애라고..계속 그렇게만 생각했네 ㅎㅎ
자위가 뭔지도 모르고 하다보니 그게 자위란걸 알았던 중학교 때.
학교에서 순결서약 행사를 하는데. 나는.
나는 순결하지 않은 애리거 생각해서. 결국 꾀병부리면서 학교를 안갔지.ㅋㅋ
다음날
책상 위에 있던 은장도 모양의 순결서약 종이쪼가릭 왜그렇게 부끄러웠는지 몰라.
아직도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던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하네.
날카롭고 방어적이고 애정결핍에 거짓말쟁이. 기분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춘기 소녀애가 결국 왕따밖에 더됐겠나.
나라도 나 같은애는 싫었을듯.
어제까지 웃던애가 다음날은 싸하고.
금방 들킬 거짓말에......
결국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커터칼로 자해하기 시작하고, 거식증도 생기고.
결국은 신경 다칠정도로 깊게 그어버리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내 몸이 하나도 안 소중하고. 필요없고. 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계속 쓸모없는 몸뚱아리. 더러운 몸뚱아리. 내 몸에 더러운 피가 흐르는거 같고.
슬슬 머리 속에는 내가 진짜 처녀일까? 처녀의 기준이 뭐지? 처녀막은 어떻게 확인하지?
내가 처녀가 아니면 어떡하지??????하는 그런 엄청난 불안감을 안고, 자위를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진짜 미친줄ㅇㅇ

열아홉, 졸업 전에 친했던 친구고 뭐고 완전 깽판놀고 자의 반, 타의반 또 그렇게 사람 다 잘라내고 왕따가 되서
외롭게 졸업한 겨울에 빌어먹을 미친놈을 만나서.

아, 내가 처녀였구나 아는 동시에 지옥으로 ㄱㄱ
이후 4년동안을 ㅋㅋㅋㅋㅋ얻어맞고 욕먹고 감금당하고 강간당하고..그러면서도,
나는 더러우니까 이럴수밖에 없구나. 그래도 이 남자가 아니면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줄 사람은 없을거라고 ㅋㅋㅋㅋㅋ
맞다맞다 죽을거 같아서 겨우겨우 빠져나오니까 20대 중반..............ㅋㅋㅋ
남은건 망가진 몸이랑 피폐해진 정신. 살의. 더욱더 강해진 방어기재. 일그러진 성의 기준.
한층더 발전한 미친년이 되버림.
얻어맞은 후유증으로 어디서 큰소리만 나도 벌벌 떨면서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고있고
울면 더 맞았던 기억에, 눈물 멈추고 혼자 생긋 웃을때는 진짜 ㅋㅋㅋ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정 숨기는거도 잘하게 되고
그 앞에 펼쳐진 나의 연애들은....ㅋㅋㅋㅋ
감정을 숨기고 다 좋아요-하는 여자랑 어느 누가 깊은 관계까지 갈수 있었을까 싶음.
큰소리 나는게, 싸우는게 싫어서 싫어도, 화나도, 그냥 생긋생긋 웃으면서 다 받아주다보니
남는건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나가버린 인연들.
그리고 몸에 집착하는 나ㅋㅋㅋ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이건 이러게 기분 좋은 일인데, 이게 나쁜 일일리가 없지.
나쁜일을 한게 아니니까 나는 나쁘지 않다.
이단 논맄ㅋㅋㅋㅋㅋ로 머리속을 가득채우고 있었음.

나중에 정신과 선생님이 ㅋㅋㅋ그거도 자해라고. 여자가 자기자신한테 할수있는 가장 심한 자해라고 그러길래.
아..그만둬야지 했었음.

그런쪽 말고도 나는 진짜 건강같은거도 신경 안씀.
막 하루에 믹스커피 스무잔씩 마시고. 잠도 잘 안자고.
이 일 저일, 할수 있는 최대로 끌어모아서 맨날 야근하고 ㅋㅋㅋ자발적 워커홀릭.
뭐라도 해서 몸이랑 정신을 혹사시키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었음.

그러다 보니까 어영부영 삼십대 ㅋㅋㅋㅋ
그 동안에도 사고는 계속 쳐서 ㅋㅋㅋ
자해부터, 자살 시도도 많이 하고. 격리병동에 입원하기도 하고, 손목은 안돼겠다 싶었는지 정신과약 끌어모아서 먹었다가 위세척도 여러본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울증 치료도 오래 받고.

그리고 드디어!!!!요즘 와서는 약도 안먹고 제법 안정된 나날을 보내면서.
음~나는 다 나았구나!!하하!!!하고 있었는데.
뭐 좀 찝찝한 구석이 있지만 이것도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야.
나는 나를 안아주는 방법을 배웠어!!!!!그랬는데.


몇일전에 친척언니한테 전화와서
혹시 기억하냐고.


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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