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임 대학, 게임 학원, 게임 직업 등의 테크를 타봐서
느껴온 개발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아십니까??
정말 심각하게 사교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건 게임계만 그런게 아니고 반도체 설계 쪽이 일하시는 형님이랑 얘기해봤는데 그쪽도 마찬가리라고 하더라군요.
아마 IT 업계 개발자들은 전반적으로 다 그런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모임과 학원에서 프로그래들은 대부분 남자들인데,
모솔이 아닌 경우가 잘 없습니다.. 그래픽 쪽은 그나마 여자가 많아서 모솔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프로그래밍 업계는......
전 심지어 여자라는 이유로 C# 조금 배워서 회사에 바로 합격하는 경우도 봤습니다.ㅋㅋ
그리고 모임 같은 곳 가면 자기 소개 하는데 자기 좋은 대학 나왔다고 내내 자랑하는 사람도 봤고,
게임아니면 얘기도 안하고 음침한 오로라를 풍기며 대부분 입도 안여는 사람도 봤습니다...
일할 때 사교성이 부족해서 자기 의견 똑바로 못내는 사람도 무지 많았고,
수평적인 관계는 그런대로 잘 얘기하는데 수직적인 관계에서 얼어버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ㅋㅋㅋ
정말 사소한거는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면 직장생활에 마이너스가 안돼는데,
그걸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반대로 거절하면 분위기 나빠지는게 뻔히 보이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고 기분나쁘게 거절하는 사람도...
또 자기의견을 내면 그 의견에 반대하거나 적대하는 사람이 생기는데...
30대 중반에 개발력도 좋은 사람이 그걸 케어하지 못하고 쩔쩔메는 것도 봤습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이 PD/PM이 될건데 어떻게 다른 팀을 설득하고, 사장을 설득하고, 이사들을 설득하고,
궁극적으로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너무 부족한데...
미국에서 좋은 게임과 좋은 IT 물품이 나오는 이유는 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기 떄문이죠.
괜히 하버드 대학에서 협상력에 대해서 아주 중요하게 보고 필수적으로 가르치겠습니까?
왜 워즈니악보다 스티브 잡스가 더 유명한 줄 아십니까?
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스티브 잡스가 월등하기 때문이에요.
사람 만나서 설득하고, 때론 싸워서 자기 의견 관철하고, 정치적으로 꼼수도 쓰고
즉 PD/PM이 가져야 소양 덕목들은 한국 개발자들에게 부족하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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