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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하고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1644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럴럴럴러
추천 : 3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5 00:52:28
익명달지 않고 고게에 글쓰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여기 고게에 그동안 익명으로 적지 않은 글들을 썼었어요.
올렸던 글들은 사실 다 아픈이야기들 뿐이거든요. 
모든 글들이 그순간 순간을 너무 못견디겠어서 
울면서 토해내듯이 쓴글들 뿐이고
그러니까 익명으로 올렸었던 거고요
그런 글들 뿐이라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지도 않았어요.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는게 겁나서.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예전에 썼던 고게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댓글까지.
예전에 올린 익명글들중에 베스트나 베오베간 글들이 좀 있었는데, 
그당시에 댓글은 다보진않고 푸르딩딩한것들만 읽었었거든요. 
혹시라도 있을 악플같은거 보고 상처받기 싫어서.
아니나 다를까 어그로성 댓글이나 악플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 좀 지나서 옛날얘기라고 그냥 허허롭게 읽히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것도 아닌데
그 사이에 제가 그렇게 어른이 된것도 아닐텐데
참 진부한말인데 다 어떻게든 지나갔네요. 
모든게 다 아무렇지 않아진건 아니지만, 그래도요.

현재의 나에겐 또다른 말못할 고민이 있지만
이것도 다 지나가겠죠. 
그렇게 믿고 살아야죠 오늘도.
과거의 내가 그랬으니까.
이시간까지 잠못이루고 고민하고있는 모든 고게분들
언젠간 그래도, 지금보다는 괜찮아질거에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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