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장 친한 친구가 저번주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베스트 게시판 이상은 꼬박꼬박 챙겨보던 눈팅족 친구였기에 오유분들께 친구를 위해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친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탓에 대학교를 중퇴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원에서 혼자 외롭게 일한게 벌써 6년째네요.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잔업도 군말없이 하던 친구였습니다. 스카웃 제의도 여러 번 받을 정도였죠. 하지만 잔업수당도 제대로 지급이 안되고 집에 생활비 보내고 방세내고 잦은 반강제적 회식에서의 지출 등등이 있다보니 정작 남은 건 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적금 하나뿐이네요. 부끄럼도 많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당하기만 하며 살다가 먼저 가버렸네요.
후..잡설이 길어졌네요. 착한 사람은 이용하려 드는 가혹한 세상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먼저 가버린 친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리고, 옆에서 힘든 모습 지켜보며 잔소리만 해대던 제가 이제는 친구의 억울함을 위해 또는 더이상의 제 친구와 같은 피해자가 그 회사에서 나오지 않게 노동청에 직접 찾아가는 길입니다.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