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가 문득ㅡ 조금 오래된 사진을 발견했어요. 딸아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무한한 신뢰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 좋은 스튜디오에서 찍어준 예쁜 사진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풍기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 사진이기에 언젠가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 다음 이 사진을 보면서 엄마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해 주었고, 자신도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록 저 사진속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카메라 앵글 너머 행복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아빠란 사람이 있었음을, 얼마나 가슴 따뜻한 추억이 함께 했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