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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사고가 있었어요....
게시물ID : accident_1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흥흥흥흥
추천 : 2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7 10:05:35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평소와 똑같이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좀 기분이 나쁜 것이 있었다면 버젓이 정류장에 서 있음에도

기사아저씨가 그냥 쌩 가려는 걸 겨우 잡아서 탔습니다.

 

버스 올라타 얼굴을 봤더니 저번에도 과속하면서

사람있는거 확인 안하고 쌩 가던 기사분이 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ㅉㅉ 너일 줄 알았다'

생각을 했죠.

전에도 이런일이 있어 제가 민원을 넣은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라 왠만한 기사분들 얼굴쯤을 익혀두고 있구요..

 

아무튼 내릴때가 됐고 제 앞에 아주머니 한 분, 저

그리고 어떤 할머니가 내리는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내린지 얼마 안되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길래 좀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행히 주변에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아저씨들이 기사아저씨보고 세우라고 소리를 지르길래 뒤돌아 봤더니

할머니가 내리기도 전에 문을 닫고 출발해서 끌려가는 상황이었어요.

너무 놀래서 뛰어 갔습니다.

아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뛰네요..

많이 다치시진 않았지만 할머니도 놀라셔서 말도 잘 못하시고 오히려 자신이 잘못 하신 줄 알고 그 자리를 뜨려고 하셨어요.

저도 그렇고 주변에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할머니 붙잡고 꼭 병원가시라고 말씀을 드렸고

기사아저씨가 할머니한테 버스에 다시 타시라고 하고 병원에 가자고 하셨어요.

 

전 그대로 시청 교통과에 민원을 먼저 넣었고

오늘 있었던 일, 그리고 평소에 제가 봤던 기사분의 행실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아..네...네...아...그러셨구나.."

제가 놀래서 좀 덜덜 떨면서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용은 확실히 전달을 했어요.

그 기사분 경고라도 좀 제대로 줘야는거 아니냐 그냥 이렇게 묵인되긴 싫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런 반응이라니..

우선은 알겠다고 자기네들이 버스회사쪽에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했고

 

이번엔 경찰서로도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기사분이 병원간다고 데리고 가셨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버스번호 같은거 안 필요 하냐니까 그제야 있으면 좋다고

불러 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냥 저는 목격자니까 두분이서 알아서 하는 거고

혹여나 가족 측에서 목격자가 있었냐고 물어보면 그땐 저한테 연락이 오도록 취한다는데

민원 넣고도 이렇게 찝찝 할 수가 있나요..?

 

제가 오바를 한건가요? 전 같이 따라 갔어야 하나 생각도 들어요ㅠ

그냥 이렇게 이 사건이 묻힐까봐 겁이 납니다..

 

기사아저씨는 할머니가 내릴 때 미리 서있는게 아니고 내리는 문 바로 앞 자리에 앉으셨다가

차가 서고 나서 내리니까 안보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변명아닌가요?

저번에 어떤 기사분은 내리시는 할머니할아버지들께

버스 다 서면 내리라고 하시던데..심지어 버스에도 버스가 설 때 까지

일어나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었구요..

 

할머니가 내리는데 끝까지 안보고 빨리 문닫고 빨리 출발하려는 기사분의 과실 같아요.

처벌 받으시겠죠??

할머니 걱정에 일도 못하고 있어요..ㅠ

다시는 저런 사고가 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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