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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털고싶은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1644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아아아아
추천 : 0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7 14:22:47
안녕하세요. 좀 긴글이지만 양해부탁드려요.. 꼭꼭 담아두려고했는데
그냥 털께요. 왕따관련된얘기니까 아 또 이런류인가 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전 초등학교 4학년때 왕따를 당했어요.
 
당할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유는 공주병에 허세가 많다, 허풍이많다.
 
당하는게 짜증나서 그러고있다가
 
뭐 그럴만한 이유이긴한데, 초딩이였고, 초딩나이에비해 좀 성숙한? 조숙한 척을 많이하는 애였고
 
..공주병이 심한것도아니였고, 허풍이래봤자 초딩들이 하는 나 포켓몬랜드 가봤다. 거기 좋았다
 
이런 소설을 쓰는거였어요. 그당시엔 그렇게 안하면 제 매력을 어떻게 펼쳐서 친구랑 놀지 몰랐거든요.
 
 뭘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유머의 방식도 몰랐구요.
 
왕따당한거 짜증나서, 반애들이 어린시절이였지만, 친했던 애들과 왕따당한직후로부터 멀리하고
 
하나둘씩 떠나가고, 화장실불러서 욕하면서 정말 유치하게 책 몇권까지 읽어봤냐, 닌 니가 잘났다고생각하냐,
등등 가장 힘든말은
 
니가 아프고 짜증나는 모습이 보고싶다였어요.
 
그당시엔 어이가없고, 화가나서 같이 싸웠지만, 자리를 피하고싶어서
 
어쩌다가 갈수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른 학교로 갔다가
 
6학년때 돌아왔어요. 2년동안, 해외에 있으면서, 아 나 참 어렸구나, 공주병에 허풍에 허세에
 
해외있는동안 반성많이하고,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왜그랬나 싶더라구요. 그친구들이 이해도가면서 그랬는데
 
1년정도 지나서, 갑자기 감정이 안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그냥 기분탓인가? 로봇이 된거같다 그런기분이 강했는데 
 
2년후 다시 그 학교로 돌아오고나서 저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있었대요. 돌아와서 같이 다니던 그냥 애가
 
 학교홈페이지에 저에대한 댓글이 100개이상 부정적이였던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얘도 내가 그얘기들으면 힘들어하는거 즐기나? 그런생각이들었어요. 뭐, 친구를 위해서 얘기를 해주는거라고 들릴수도있겠지만, 굳이..
 
그렇게 아픈얘기를 정신차리라고 얘기해주는거보면, 왜 같이 다녔는지 모르겠네요. 안해도 될얘기를, 그래서 뭘 어쩌라는건지..
 
더이상 거짓말도 안하고, 그러는데... 친구랑 재밌게 노는법을 까먹어서 네이버지식인에 계속 친구랑 노는법 이런거 찾아보고..
 
그래도 학교다니면서 추억도많았고, 나름 제 모교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순수한 추억들이
 
다 범벅되있는거같았거든요. 전 나름 그때 순수한초딩의 마음으로 임했는데, 친구들은 날 괴롭히는게 재밌었다니 생각이드니까요.
 
뭘 믿어야될지가, 참 그랬어요.  
 
친했던 친구들이 지나다닐때 소근거리면서 지나가고, 왕따시켰던 애는 그땐 미안했다 한마디하고 말고
 
뭐 다들 어렸고, 왕따놀이 뭐 할수있고, 제가 어릴때 좀 못난짓을 했을수도 있어요. 근데, 니가 아팠으면 좋겠다 니가 아픈걸 보면
 
우리가 즐겁다. 이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참 나이먹고 아직까지 과거 붙잡고있냐 생각하는데
 
아직도 저는 궁금해요, 제가 그때 상처를 받아서 남한테 그런상처를 주는걸 상상을 못해서그런가
 
니가 짜증내고 아파하는걸 보고싶다 라는 그런 마인드는 도대체 어떻게 무슨 감정으로 생기죠? 저는 걔네한테 허풍떠는거말고
 
상처주거나 그런건 한기억이 딱히 안나서요. 진짜,,,,,,,,... 그이후로 친구사귈때 겁먹고 떠날까봐 불안해하고 그런거 심했는데
 
과거는 과거지만, 이렇게 그때 생각하고 있는거 유치하고 그런거 알지만,
 
돌아와서 하찮게 보고 그랬던 느낌과 기분. 미안하다그랬을때 안괜찮은데? 안괜찮다고 이렇게 말할걸 그랬나봐요.
 
초등학교때 너무 다크한 기억이라 털고싶어서 적어봐요. 분명 저한테 애들 관심도없었고 제가 힘들어하던가말던가 다들
 
자기인생 신경쓰느라 바빳던가 알지만,... 그래서 상처가 생기면 알아서 치유하라,  이게 자연스러운걸까요?
 
다행히 전학가서 좋은친구를만나서 밝아지고 다시 친구사귀는 감도 생기고 그랬는데, 그친구랑도, 이 기억때문에
 
말하면 제가 한심한 존재였다는걸 알게될까봐 결국 포장하다보니
 
멀어진것같네요. 솔직하지못해서 그런가 진정성같은거도 덜해지더니 역시 관계는 진정성인거같아요.
 
그친구는 제가 그친구한테 얼마나고맙고, 저랑 멀어져서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알려나 모르겠네요.
 
밤에 누구한테 털 사람도 없고, 남친도 없으니까 ㅋㅋㅋ 그냥 끄적여봐요.
 
결론은, 누구나 왕따당할수있고, 뭐 그렇지만,
 
인생은 계속살아야되는거겠죠. 아무렇지않은듯. 제가 잘해내길, 또 아프신 경험이있던분들
 
같이 그냥 에피소드로 잊어버리길,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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