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느라 등골이 휘어 돈이가 음스므로 음슴체..
오래 된 일이라 정확한 대화는 기억안나지만 대충 상황은 이랬음
몇 년 전 야심한 시각 아파트 상가 주차장 구석탱이서 담배 한 대 피고 들어가면서
버릇처럼 핸폰 잠금 버튼을 누르고 막 걸음을 떼려는데
"저기요" 라며 웬 츠자가 부르길래 순간 두근두근 =ㅂ=
저: "네?"
츠: "제 사진 찍으셨죠?"
아놔..그럼 그렇지..담배 피면서 핸폰보느라 언제 왔는지도 몰랐던 츠자가 지 담배피는 걸 찍었다 생각했나 봄
저: "아니에요 아이폰이라 잠금 소리가 그렇게 들리셨나보네요"
하며 잠금해제 후 다시 잠금버튼을 눌러 소리를 들려줬지만 플래쉬 켜지는 것 까지 봤다는 말에
카메라 어플 실행 후 꺼져있던 플래쉬 옵션 켜는것도 보여주며 촬영음을 들려줬는데도 자기는 분명히 불빛도 보고, 촬영음을 들었다고..
저: "정말 제가 찍었다고요? 경찰이라도 부를까요?"
"이래도요?"
라며 애들 사진으로 도배 된 사진첩을 보여주려다 중간중간 섞여있을 각종 덕스런 짤방들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남 ㅋㅋㅋㅋㅋㅋ
바로 회사의 보안정책으로 인해 부착되어 있는 카메라 봉인 스티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 "........죄송합니다"
그 뒤로 왠만해선 스티커 안떼고, 덕분에 지하철에서도 당당하게 츠자들 쪽으로 핸폰들이대고 맘 편하게 핸폰 들여다 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