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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라는 벌레새끼
게시물ID : gomin_1236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Z
추천 : 10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161개
등록시간 : 2014/10/21 18:20:28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두살 많은 형이 있습니다. 올해 서른인데 형이라는 말도 아까우니 그냥 벌레새끼라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길 것 같은데 시간 없으신 님들은 그냥 패스해 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벌레새끼는 서른살 나이를 먹기까지 참 인생을 잉여롭게 살아왔습니다. 
 
이 벌레새끼가 본격적으로 가족들 속을 썩이기 시작한게 고등학교 2학년 무렵입니다. 그 당시 리니지라는 게임이 한창 유행했었는데
 
이 벌레새끼도 그 유행에 탑승해 시간만 나면 게임방을 전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도 안가고 게임방에서 살았다는 것이죠.
 
집에서 학교에 내라고 준 수업료 및 급식비 등을 내지 않고 게임방에 갔다 바치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부모님 지갑에도 손을 댔었죠.(제가 부모님께 받아 모은 용돈도 훔쳐 달아난 적도 여러번입니다. )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어렵게 마련해 주신 그 피땀같은 돈을 게임방에 갔다 바치고 싶었을까요. 
 
참다 못한 부모님이 수업료도 학교에 직접 갔다가 내고 게임방에 있는 걸 잡아다가 패서 끌고오기도 여러번인데 사람 버릇이 안고쳐 지던군요.
 
결국 학교 출석 일수를 못 채워 공고 2학년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를 한 후 정신을 차렸냐? 또 그것도 아니죠. 더 게임방에 매진을 하게 되죠.  
 
일도 하지 않고 돈 없는 날에는 그냥 방바닥에 자빠져 하루종일 자고 그게 또 불쌍해서 아버지가 푼돈 얼마 쥐어주면 또 그걸로 게임방에 갖다 바쳤죠.
 
또 이 뻔뻔한 벌레 새끼가 부모님이 뭐라고 하면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눈깔을 뒤집어 까고 대들더란 말입니다. 심지어는 어머니한테 손찌검까지 ㅎㄷㄷ
 
참 기가 찼죠. 개새끼도 이렇진 않습니다. 그래서 개새끼라는 칭호도 아까워서 벌레새끼라고 한 겁니다.
 
이렇게 20대 초반을 잉여롭게 보낸 벌레새끼에게 드디어 군대 영장이 나오게 됩니다. 전 군대라도 갔다오면 정신좀 차릴까 일말의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와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힘이 빠졌지만 그래도 군대라도 무사히 마치라고 부모님은 또 돈을 쥐어주며
 
공익근무를 내보내게 됩니다. 첫 한달은 잘 나가는가 싶더니 제 버릇 개 못준다고 한달 지난 시점에서 공익 근무 월급이 나왔는데 또 그 돈으로
 
게임방에 가서 공익근무 무단 결근을 한 것입니다. 8일 결근 시 고발 당하고 복무가 중지된다고 하던군요.
 
역시나 고발을 당했고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일단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그런 사이 시간은 지나 이 벌레새끼가 28살이 되었네요. 이때까지 일이란건 해 본 적도 없고 입만 열면 거짓말로 돈을 타서 게임방에 갔다 바치는 일을
 
계속 하고 심지어는 부모님 자는 사이 지갑 절도도 서슴치 않았으며 부모님 등에 빨대를 꽂아서 쪽쪽빨아먹으며  잉여로운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 사이 부모님은 경제적 문제로 이혼하시고 2012년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게 되죠. 저는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해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빨아먹을 데가 없어진 벌레새끼는  저에게 슬금슬금 접근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 벌레새끼가 그래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정신을
 
조금이라고 차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달에 얼마씩 지원해 주면서 일자리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구하라고 폰도 살려주고
 
그렇게 총 7개월 동안 30만원 씩 금전적으로 지원해 줬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구하긴 커녕 입만 열면 거짓말을 지껄이던군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 벌레새끼가 30살이 되었네요. 작년에 드디어 공익근무 결근으로 인한 판결이 나와 시청에 재 등록을 하고 재 복무를 하라고
 
영장이 날아왔습니다. 역시 저한테 연락이 와서 공익 근무를 해야 되니까 또 돈을 달라고 하던군요.
 
정이라는게 뭔지 그렇게 때려 죽이고 싶던 벌레새끼도 이제 정신 차렸다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지켜봐달라고 하기에 속는셈 치고 또 돈을 보내줬지요.
 
그런데 역시나 또 기한내에 재 등록을 안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고발되어 괘씸죄로 올해 실형 6개월을 살다가 나왔습니다. ㅡㅡ;; 세상에 공익을 안가서 실형을 살다니요. !!!!!!!!!!!!!
 
이런 병신같은 경우가 세상에 있나요???? 그래도 이 벌레새끼가 감옥에 있을 동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조용하고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7월달에 이 벌레새끼가 출소를 하게 됩니다. 역시나 또 저에게 연락이 오던군요. 자기는 콩밥을 먹으면서 진짜 정신을 차렸다.
 
한번만 더 믿어달라고 애원하더군요. 그리고 새 출발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조금만 지원을 해달라 하더군요.
 
저도 병신같은게 사람이 쉽게 안 변한다는 걸 알고 있어도 그래도 감옥까지 갔다 왔으니 진짜 일말의 기대로 또 두달에 걸쳐 60만원 정도를 보내줬습니다.
 
그래서 이 벌레새끼가 바뀌었을까요??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이때부터 눈이 뒤집히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연락오는 것 다 차단했습니다. (연락 관련해서는 지금 핸드폰이 정지 되어 있어서 와이파이 잡아서 카톡을 보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카톡 차단했더니 이제는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근무중인 회사로 폭탄 메일을 보내더군요.(징한 새끼죠) 회사에서 계속 형한테서 하루에 5통도 넘게
 
연락이 와서 급한 일(급한일이라는게 돈 달라는 거죠 ㅡㅡ;;) 있다고 제발 연락좀 하라고 한다는 겁니다. 저는 설마 회사까지 연락을 할 줄은 몰랐기에
 
일단 이 벌레새끼 입을 다물게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또 30만원을 보냈죠. ㅠㅠ 진짜 이때는 멘붕 오던군요.(이때부터는 이 벌레새끼랑 이메일로 연락
 
하게 됩니다. ) 약 한달여 뒤 이 벌레새끼가 돈을 다 썼는지 또 이메일오 오더군요. 또 공인 근무 소집 영장을 보여주면서 시청에 가서 공익근무 신청을
 
할 테니까 한달만 교통비, 식비 명목으로 식비를 지원해달라는 겁니다. ㅡㅡ;; 이 벌레새끼는 레파토리가 똑같아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지원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관련 시청에 연락해서 재복무 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첫날인 어제는
 
출근을 했다고 하더라고 시청 관계자가 그래서 웬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역시나 출근을 하지 않았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경우 가중처벌 같은거 받죠??? 진짜 평생 감옥에서 썩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진짜 한번 무단 결근해서 콩밥까지 쳐먹고 왔으면 정신을 차릴법도 한데 아직도 저러고 있으니 전 완전 질려버렸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사람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죠????  그리고 저는 무슨 죄로 계속 이런 괴로움을 당해야 하는 건가요?
 
이제껏 그 벌레만도 못한 새끼한데 갖다바친 제 돈이 위에 언급한 것까지 더하면 거의 700만원이 훌쩍 넘어가네요. 금전적인 걸 떠나서 제 정신적 스트레스는 그보다 훨씬 더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오유님들에게 맹새합니다. 그 벌레만도 못한 새끼가 굶어 뒤진다고 지랄을 해도 다신 그 새끼한테 돈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핸드폰도 바꿔버리고 이메일도 삭제 할 것입니다. 저는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고 설사 그 벌레만도 못한 새끼가 회사에 폭탄 메일을 보내 겁박을 하더라도  사표를 쓰면 썼지 그 새끼한테 돈은 안 보낼 것입니다. 그 개새끼와의 인연을 이것으로 끝내버릴 것입니다. 이번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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