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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에 대한 두번의 경험. '의식과 무의식의 중립지역'
게시물ID : panic_89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푸
추천 : 12
조회수 : 10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8 11:48:15
 
귀신을 믿기도 하고, 안믿기도 하고, 그런 남자사람입니다.
맨 정신일 때 귀신을 본적이 없기에 귀신이 있다고 믿지 않지만...
비몽사몽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시점에는 본적이 있기에....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여튼 비몽사몽 상태에서 본 혼령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오래전 경험이지만, 기억이 생생하네요...
 
--------------------------
 
첫번째 경험,
"할머니 여기에는 왜 오셨어요!"
 
 
 
대학시절 자취할 때였습니다.
4층의 조그만 빌라를 얻어, 여동생과 함께 자취를 했었죠...
집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 집이 4층이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잠에 들었습니다.
 
새벽,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살짝 눈을 떴는데,
방 끝 쪽 구석에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계신것이 보였습니다.
 
가위에 눌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느때처럼, '이건 가위에 눌린거야', '다시 잠들면 된다'....생각하며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평범한 가위가 아닌 거 같았습니다.
제가 물었죠..
 
"할머니 누구세요, 여기에는 왜 오셨어요?"
아무 말씀 안하시더군요...
 
일어나야겠다 싶어, 불을 키고 앉았습니다.
할머니는 사라지셨더군요....
 
시계를 보니..
시간이 새벽 3시쯤 였습니다. 
 
다시 잠들기가 힘들더군요...
불을 킨 상태에서 뒤척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습니다.
 
'뭐지, 지난 2년간 아무일 없이 지내온 집인데, 왜 갑자기?"
불길한 느낌에 이사를 가야하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시 잠을 못이루고,
새벽 6시 쯤 학교로 나섰습니다. 일어난 김에 도서관에 가서 시험공부나 하자는 생각이었죠...
 
가방을 메고, 4층에서 내려와 1층 집 앞을 지나는데,
'조등'이 걸려있더군요...(어린 분들은 모르실 듯, 상중임을 알리는 등)
 
그날 새벽 1층집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던 겁니다.
 
'아, 할머니가 잠시 들르셨구나'
 
평소 오다가다 마주치면 목례나 하는 정도였는데,
왜 저한테 들르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더군요,
집에 끼인 악령이 아니라,
아랫집 할머니가 잠시 들르셨던거라고 생각하니........
 
학교에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잘 봤습니다.
 
   
 
 
 
두번째 경험,
"이 집에는 뭔가가 있다"
 
 
 
해군에서 복무를 했습니다.
장교로 복무를 했고,  소위까지 BOQ에서 생활을 하다가 중위 때부터는 동료와 같이 집을 구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이 구한 집은 2층 집, 2층의 방두개 있는 집이었습니다.
방두개짜리 집이었는데, 무척 저렴한 집이었습니다.
이사라고 할 것도 없이, 가방 하나씩 덜렁들고 들어갔습니다.
 
해도 잘들고, 저렴한 월세지만 정말 좋은 집이었습니다.
 
주인어른께서 청소도 깨끗하게 해놓으셔서 입주청소도 할 필요가 없었죠..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찬장 구석에 미처 치우지 못한 식기들이 있더군요...
매우 오래되 보이는, 고려청자 같은 식기와 많이 닳아버린 수저들이 있었습니다. .
 
'전에 사는 분들이 쓰던 건가? 많이 오래된 거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첫날, 둘째날.... 몇일은 별 문제 없이 잠을 잤는데,,,
 
언젠가 부터 반복적으로 가위에 심하게 눌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밤에 잠이 들때면, 오늘도 가위에 눌릴지 모른다는 걱정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함께 사는 친구에게 털어놨습니다.
 
"야, 넌 잠 잘자냐?, 이상한거 없냐?"
 
제 질문에,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 계속 가위눌리고, 잠 설쳐, 뭔가 이상해"
 
 
그 친구는 제가 집에 가고, 혼자 잘때는 잠들기가 무서워 동료들을 불러내 늦게까지 술먹고 들어온 적이 많다고 했습니다.
정말 무섭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이 집에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께 물어봤습니다.
 
"아저씨, 혹시 이집에 먼저 살던 분 아세요?"
 
제 질문에, 아저씨는 고개를 돌리며, 불편한 듯 아무 답변을 않하시더군요....
 
처음 이사올 때 봤던 그 식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오래된 식기, 아마 노인분이 사셨고, 이곳에서 돌아가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죠....
 
 
그날 저녁 잠자기전...
한시간 가량 조용히 명상을 하며, 정체모를 혼령에 말하는 듯 마음으로 중얼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나와요, 무슨일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그렇게 마음 단단히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드르릭'
 
제 방문이 열리는 기척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가위에 눌린 느낌) 
방문 앞에 서있는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으아악.....할아버지 였군요......, 왜 우리를 괴롭혀요'
 
실제, 제가 목소리를 내어 할아버지에게 호통치듯, 따지듯 물었습니다.
 
무섭게 날 노려만 보시며, 아무말씀이 없더군요...
잠시 실갱이를 하다, 할어버지 손목을 잡아 끌고, 방문을 나섰습니다.
 
'할아버지! 이제 여기 오지마세요, 나가요! 나가~~~~'
 
온 힘을 다해 할아버지를 끌어 댕겨, 1층 대문까지 끌고 나갔습니다.
할아버지를 던지 듯 골목으로 내 쫓고, 문을 닫았죠....
 
할아버지는 대문을 몇번 밀더니, 포기한 듯
스르륵.. 정말 순식간에 옆집으로 뛰어 들어가시더군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가위가 풀리는 듯 마음이 편해지고...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날,
할어버지를 대문 밖으로 쫓아낸 이후에는
다시 그 집에서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새벽에 매일 찾아오던 할어버지랑 단판 졌다. 대문 밖으로 끌어냈어...."
 
이후, 친구녀석도 다시는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죄송한 것은....옆집에는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추기 :
두 사례의 상황은 꿈도 아니고 생사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서 경험한 것 들입니다.
가위에 눌려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분명 잠에서 깬 거 같은데, 완전히 깬 것도 아닌 모호한 상태....
전 이것을 '의식과 무의식의 중립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이 중립지역에서 영혼과 인간이 교감을 이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출처 제 실제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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