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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귀한 손님
게시물ID : sewol_51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2222
추천 : 15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9 0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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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두 가지 생겼습니다. 김관홍 잠수사와 친구가 된 이후 가끔 비닐하우스를 들렀었는데, 떠난 뒤 더 자주 가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문재인 전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실제로 뵈니 중후하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진솔한 말씀을 하셨고, 말을 들을 땐 눈을 맞추며 경청하시더군요. 멋있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동화책 선물 꾸러미를 들고 오셨죠. 정말 조용히 오셨습니다. 비서는 혼자 저 멀리 조용히 앉았고, 사진 하나 찍지 않았습니다. 박주민 의원 보좌관과 저만 몇장 찍었습니다. 애들이 크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누군지 첫째는 알지만 둘째, 셋째는 지금도 잘 모를겁니다. 아버지의 부재가 어떤 의미인지 깨달을 즈음 사진들을 돌아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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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사진을 보며 오늘도 뭉클합니다. 멀리서 찾아온 귀한 손님에게 종이컵으로 대접할 수 밖에 없고, 대접받는 사람은 귀한 컵인양 두 손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문 대표님은 종이컵의 오렌지 쥬스를 맛있게 드셨고,  다감한 할아버지로 이 자리에 계셨습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가라앉은 세월호도, 가난한 가족의 앞날도 불투명 하지만 이들이 모여 함께 웃고 있죠. 전 이 사진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남은 가족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관홍형의 부인은 이제 꽃배달 쇼핑몰을 하려고 합니다. 세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자리입니다. 꽃바다라고 합니다. fbada.com입니다. 잘되어야 할텐데요.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꽃주문할 일이 있으면 꼭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합니다. 

두번째 좋은 일은, 불멸의 이순신으로 유명한 김탁환 작가가 새로낸 장편소설이 오늘 예판되기 시작했단 것입니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관홍형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관홍형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정말 살갑게 대했습니다. 듣는 사람에게도 참 힘든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세상이 외면한 이야기를 김탁환 작가가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잠못드는 긴긴밤 관홍형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모두 다 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예판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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