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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기도
게시물ID : panic_89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기붕
추천 : 22
조회수 : 17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9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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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제 기도가 들리신다면 제발 대답해주세요"


"말해보거라."


"저,정말 제가 찾는 그 분이 맞으십니까?"


"허허, 의심하려고 나를 찾았느냐"


"아닙니다! 아닙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 왜 나를  그렇게 애타게 찾았느냐"


"신이시여, 왜 저를 이런 몸으로 만드셨습니까! 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으로 만드신 겁니까!"


"나는 너를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


"그럼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된겁니까!"


"너 자신을 잘 돌아보거라. 지금은 원하는게 있어 나를 찾는다지만 여태까지 나에게 진심으로 기도한적이 있는가"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적이 있는가. 나에게 진심으로 고백한적이 있는가."


"......"


"그래서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찬양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헌금하겠습니다!"


"제발, 제발 저에게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몸을 주세요."


"진심으로 원하느냐"


"네! 원합니다! 진심으로 원합니다!"


"좋다. 앞으로 매주 한번씩 몸을 정갈하게 하여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도록 하여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의 정성이 나에게 닿을때마다 서서히 정상적인 몸상태로 변하리라."


기도가 끝나자 어렴풋이 신의 모습이 보이며 그녀의 아랫도리가 묵직하고 따뜻해졌다.


"교주님, 어떠셨습니까?"


"음, 특수효과같은건 다 괜찮았는데 다음부턴 약의 양을 늘리도록. 하마터면 시작하자마자 들통날뻔했어."


바지를 여미며 방에서 나오던 남자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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