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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주위의 100점짜리 남자들..) 속 여친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36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썅년★
추천 : 116
조회수 : 8800회
댓글수 : 8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4/14 02:48: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14 02:36:45
네~ 제가 그 개념리스 여친입니다.
저는 자격증 준비 중인 9살 차이 나는
나이가 어려서 생각도 없는 대학생 여자입니다.
일요일에 혼자 공부하려다
애인이 집에서 뒹굴 거리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기에
밤 새 할 일을 미리 해놓느라 한숨도 못자고
오후 4시까지 12시간 잔 남자친구에게
그의 집 앞 역으로 나오라고 한 그년입니다.
차를 타고 나오라 한 것도 아니고 마중 나오면 안 되냐니까,
1시간 10분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10분 더 지하철 못타냐는 소리를 들어서
서러워서 울고 시간 지나서 서운했다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내가 전 날 데이트를 위해 밤새고
본인 집까지 데이트를 하러 가는 과정과
합리적으로 따지자면 니가 20분 마저 오는 게 맞다, 라고 말한 부분
모두 생략하고 글을 올렸네요.
내가 너 야근하는 곳까지 이제껏
신도림, 사당 퇴근시간에 갈아타면서
초밥 사가고 케이크 사가고
1시간 반 걸려 보러간 내가 호구다.
용돈받고 알바해서 그 돈 데이트 비용으로 다쓰는
나는 학생이고 너는 회사 사장이지만
너가 데이트 비용 다 내는거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너한테는 별거 아니겠지만 조금이라고 꼬박 꼬박 돈 내고 데이트 해온 나는
너를 호구로 생각하는 년이고,
내가 그렇게 서럽게 울어도 본인이 맞다면서
아닌건 아닌거라고 외치는 너한테
남들한테 물어보라고, 내가 이상한지 물어보라니까
이렇게 망신주는.. 내가 그년이야.
고마워.
이번 여행 숙박비도 내가 내고
사귀는 2년 넘는 시간 동안 너가 회사원이라고 주중에 나 보러 온 적 열손가락에 꼽아.
매번 너가 집이 있다며 너는 자고있고 내가 데리러간 주중들은 칠할이 넘고
차가 있다고 내가 데리러 가야하냐고 말하는 너를 보니
말도 안나온다
그 날 너가 차 타고 15분이랬지?
나 그 역에서 15분 걸려서 너희 집까지 울면서 걸어갔어.
심지어 내가 그 날 안 잔거 네가 그렇게 해달래서 한거잖아.
요즘 나 일주일에 삼사일은 밤 새고 공부하느라 잠 못 자는거 알잖아.
ㅋㅋ 내가 그 때 울면서 전화했던 친구가 오유하는데
이 글 너 얘기 아니냐며 알려줬어.
자기 남자친구 얘기 너한테 하지 말아달래.
사랑하는 사이인데 호구 취급 당한다고.
이게 정말 오빠 진심이라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허탈하다.
위에 댓글 잘 읽었고 사람들 말대로 자기 나랑 헤어져야겠다.
글을 이렇게 썼다는 것도 그때 어라운드에 이어 충격이지만
사람들이 다는 댓글에 그렇죠? 라는 식으로 대꾸하는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도대체 나를 그렇게 밖에 생각 안하면서
왜 사랑한다 말하고 왜 만나는거야?
이 글 베스트 올라가서 나 더 욕 먹으면 좋겠다.
가입 한 보람있게.
먹먹하다.
사랑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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