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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남편이 말을 못알아 듣고 좀 이상해요(완전체 주의)
게시물ID : humordata_1236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습마녀
추천 : 0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4 21:30:06

정상적인 대화가 좀 안되는데 저희 남편이 아무래도 좀 이상한것같아요;

톡커님들 보시기에도 이상한지 아니면 제가 예민한건지 의견좀 주세요ㅠㅠㅠㅠ

 

남편

 

 

- 싸울때 자기가 잘못한걸 인식을 못한채 상대방의 말투나 표정에만 집착함;;;

 

예) 남편이 하기로 약속한 일을 10일 이상 하지 않고 하려는 시도도 안한 상황.

 

왜 그걸 하지 않냐, 약속하지 않았냐-고 화내지 않고 좋게 말하면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어서 당연히 할수가 없는건데 너 왜 그런거갖고 그러냐' 고 화를 냄.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화가나고, 그런 이유가 있어서 못한다는건 나한테 말도 안하지 않았냐,

못하면 못한다고 이유생겼을때 말을 해야하지 않냐고 하면...말에 대한 대답을 하는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어서 못한다니까? 이런 이유인데 당연히 못하는거 아니야? 왜 화내냐니까?

그리고 애초에 그걸 왜 내가 꼭 해야돼? 네가 하면 되는거잖아. 난 이런 이유로 못하니까.'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함;;;;; 말이 안통함.

못하게 됐을때 미리 말을 했으면 내가 사람을 부르던가 해서 했을텐데 왜 말도 안하고

지금까지 그냥 냅뒀냐고 따져도 '이런이유가 있어서 못한다고! 왜 나한테 하라그래!' 계속 이말만함.

 

예) 남편이 제 물건을 부주의하게 망가뜨림.

 

이거 써야하는데 이래 놓으면 어떡하냐, 고장냈으면 즉시 말을 해야지! 하고 따지면

'내가 뭐뭐 하다가 그게 그렇게 된거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왜 내가 고장냈다는듯 말하냐'고 함.

 

뭐뭐하다 그랬든 일부러 그랬든 고장낸거 사실이잖냐고, 내물건을 고장냈으면

당연히 말을 하고 책임을 져야하는거 아니냐고 재차 따지면

'아니, 내가 뭐뭐하다가 그게 고장난건데 나보고 어쩌라고. 넌 꼭 사람이 일부러 그런것처럼

말을 하는데 난 실수로 그런거라고. 난 그냥 뭐뭐하다가 그런거지 내가 고장낸건 아니지'

...

 

 

 

-말을 이상하게 함;; 남의 말도 못알아듣고 남편말도 못알아듣겠음.

 

예) 오븐을 산다고 침.그중에 A브랜드랑 B브랜드를 고민중.

A는 50만원. 비싸지만 좋고/ B는 20만원. 제일 싼거.

 

'내년에 이사갈건데 그냥 좀 안좋아도 저렴하게 B살까?'

'20만원인데 뭐가 저렴해? 난 20만원 비싼데'

'아니.. 큰돈이긴 하지만 오븐치고는 싼거잖아'

'전자랜지는 1만원인데?'

'그건 전자랜지고...'

'자전거도 5만원인데?'

'아니 우리가 지금 자전거나 전자랜지 사는게 아니잖아; 오븐은 20만원이면 싼거야'

'나한텐 20만원 안싼데?'

 

'...그럼 오븐 아예 사지 말까? 비싸니까?'

'내말은 사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20만원이 싼돈이 아니라는 소린데?'

'아니ㅠㅠㅠ오븐 중에서 제일 싸다는 말이지 나도 20만원이 싼돈이란 말은 한적없어.

넌 그럼 20만원 이하의 오븐 찾을수 있어? 찾아오면 내가 그걸로 살게'

'아니, 오븐이 20만원이면 싼거라는건 인정해. 물론 100만원짜리도 있으니까

그치만 20만원이면 옷도 몇벌 살수 있고 자전거도 살수있고 비싼돈이라는 뜻이지.'

'그래서 지금 어쩌자고;;; 20만원 짜리 오븐이 너무 비싸니까 사지 말자고?

나도 20만원이 작은돈 아닌건 안다니까?? 그런데 이것보다 싼 오븐은 없어'

 

'아니, 오븐 사라고. 사라고 했잖아, 나도 오븐 필요해. 그런데 20만원은 큰돈이야.'

'?? 네말대로 20만원은 큰돈맞아. 그치만 오븐이 20만원이면 싼거야'

'알아. 오븐은 원래 비싼거 나도 알아. 근데 넌 아까 20만원이 저렴하다메'

'그러니까 오븐 중에서는 그게 저렴한 편에 속하는거라고'

'아닌데. 나한테는 20만원이면 저렴한 돈 아닌데.'

.........

그냥 말을 말자 싶음.

 

 

예) 저희집에 개가 있음. 아직 어린 강아지인데 초소형견은 아니라서 몸집은 좀 됨.

 

'퇴근할때(남편 퇴근길에 애견샵이 있음) 강아지 목줄 새로 사다줘'

'애기용 목줄도 팔아? 아직 애기라 작아서 목줄 안맞으면 어떡해'

'..소형견들은 다 커도 우리개보다 작은데 목줄 하잖아. 치와와같은거..'

'당연히 치와와는 우리개보다 작지. 그런데 우리개는 아직 애기라서 작잖아. 목줄이 크면 어떡해?'

'아니;;; 우리 그 치와와처럼 개보다 작은견종도 목줄 다 한다니까? 소형견용 목줄 많아.'

'작은 견종들은 작으니까 소형견용 하는건데 우리 개는 소형견 아니고 아직 애기라서 작은거잖아'

'그러니까 사이즈 소형견용 사와도 지금 우리 개 어려서 잘 맞는다고'

'그런 목줄하는 애들은 다 큰개잖아. 우리 개 아직 애기라서 목줄이 크면 어떡해?'

'아니 우리개보다 작은 개들용 목줄도 판다니까? 그거 맞는다고'

'우리개보다 작아도 걔넨 어른개잖아. 우리개는 애기인데 그게 맞아?

 

아오 ㅅㅂ.....

 

 

글이 좀 긴데.....대충 저런 상태고 저런 대화가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발생해요

제가 미치기 직전인데 여러분들 보시기엔 남편 저러는게 그냥 보통인가요?

저러는 사람 많은가;;; 남편이 진짜 극도로 산만하고 평소에도 사람이랑 대화하면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말귀를 못알아들어서 혼자 계속 딴소리하고

엉뚱한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성인 ADHD중증같은데 제가 혹시 너무 과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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