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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서 써보는 나의 결혼생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3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잉쓰
추천 : 6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0 1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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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말로 씁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내용 스압^^



필자는 오유를 하면서 지금의 신랑을 만났고,, 두번 차였다..


참고로 필자는 여자임.. ㅠ_ㅠ


신랑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자기는 연애할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나를 찼다..


그리고 계속되는 대쉬에도 나를 끊임없이 깠다..


처음 차였을때 너무 우울하고 기분도 안좋았지만.. 오유에 글 쓸 거리가 하나 생겼네 하면서 위안을 삼았는데


글을 쓸려니 도저히 눈물이 날것같아서 못썼다..


신랑은 내 직속 상사였다.. 회사에서 계속 보자니 미련이 생기고 복잡한 마음에 힘들었다..


우연히 가진 술자리에서 신랑에게 터놓고 이야기 했다.. "과장님 저 힘들어서 회사 못다닐거 같아요 그냥 퇴사하겠습니다.."


신랑은 갑자기 이제 나에게 마음이 생기고 눈길이 가고 있는데 무슨소리냐며 펄쩍 뛰면서


그런말 하지 말라고 회사도 그만두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자기에게 대쉬해달라면서 이야기했다.


희망이 생긴 나는 줄기차게 대쉬했고.. 데이트를 한두번 하기 시작했다..


신랑은..... 완전 연애 초보였다........어휴...


나랑 데이트 약속중에 친구들이 부른다며 나를 버스태워 보내고는 자기는 친구들한테 가기도 하고,,


내가 회사일로 힘들어하고 술한잔하고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친구들이랑 술마셔야된다면서 또 나를 깠다..


이쁘게 보일려고 치마에 구두를 신고나오면 공원이나 걷자고 한두시간 걷게 만들어 내 발에서 피를 볼때까지 끌고다녔다..


그리고 내가 신랑을 찼다.. 위에 적힌 이유 말고도 많은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연애를 하자는건지 그냥 엄청 편한 친구를 사귀자는 건지..


신랑이랑 헤어져도 회사를 그만둘 마음은 없어졌다.. 그냥 직속상사로서만 회사에서 대했다..


내가 신랑 전화도 퇴근후에는 안받고 문자도 씹자 신랑은 회사에서 나한테 자꾸 시간내달라고 말하며 다시 시작해보자고 잘하겠다고 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잘못했다며 앞으로 그런일이 없을거라고 하는 말에 넘어가서 다시 만나게 되고..


다른일로 또 싸우게 되서 또 헤어지고 잘못했다 이야기하면서 다시 만나고... 네번은 반복 한것같다..


나는 결혼관에 확실한 신념이 있어서 동거를 해보지 않으면 결혼도 못한다고 했다.


연애를 1년하고 양가허락하에 동거를 시작했다. 오히려 동거하면서는 싸운적이 단한번도 없다..


1년여간의 동거를 끝내고 결혼날짜를 잡고 신혼집에서 살기시작했다..


신랑이 나를 깔때 자기는 연애를 왜 못하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었다..


모아놓은돈이 5백도 안되었으며,, (앞에 번돈 어머니 다 드림),, 나한테는 형님이 되시는 시누이가 3분 계시며,,


질투심이 강하고 아집이 있으신 홀어머니가 계셨다..


요즘 세상에 남자가 집을 해가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여자가 많다고 생각해서 신랑은 결혼은 꿈도 못꿨다했다..


거기다 가족들이 하나같이 성격이 완전 장난 아니였다..


연애할때도 추석 설날에 불러서 당연히 일해야 하고.. 지금도 추석이나 설날에는 형님들 세분 다 오실때까지 난 기다려서


음식 다 같이 먹고나면 치우고나서야 갈 수 있었다.. 그러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당일에는 못가고 친정에는 그다음날에나 잠깐가서


밥만 먹고 오는게 일상이다..


엄마는 결혼을 반대했다.. 시댁의 좋은점만 이야기 했는데도 엄마는 시어머니는 하늘에서 내리는 거라면서 시집살이 장난 아닐거라고


나를 말렸다.. 신랑이 모아둔 돈이 없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많이 깎았다..


그래도 서로가 좋다는데 어찌하리..


결국 결혼식은 우리힘으로 하고.. 집은 내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어서 거기서 신혼집을 차렸다..


결혼하면서 가구도 가전도 싹 다 새로 샀지만 가장 비싼건 주문식컴퓨터 2대 였다... 둘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ㅡ,ㅡ;;


결혼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싸운적은 5손가락안에 꼽는다..


싸운이유는 전부 다 시댁 일로 싸우게 되었다..


신랑이 중간에서 잘 막아주고 집에오면 나를 많이 달래주고 하지만..


시어머니는 내가 잘못된게 있으면 형님들과 다 공유하면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형님들이 번번히 전화와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한다.. 그럼 신랑이 옆에서 엄청 불안해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으면,, 그냥 못들은척 하라고 나를 달랜다.. 가끔은 바로 자기가 전화해서 오히려 형님들한테 화를 내기도 한다..


시댁이 나를 힘들게해도 남편이 아니라 내편이니까 나는 참을수있다..


집안일은 서로 6:4정도로 한다.. 내가 6정도를 하고 신랑은 4정도를 한다..


내가 음식준비를 하면 꼭 와서 도와줄게 없냐고 물어본다.. 그 물어봐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나는 신발도 옷도 메이커를 사본일이 없다.. 백화점에서 처음 물건을 산건 동생이 생일선물로 핸드백을 사줬을때가 처음이다..


신랑은 신발을 잘 사준다.. 발이 편해야 하루가 힘들지 않다면서.. 신발은 꼭 좋은걸로 사줄려고 한다..


그래도 난 꿋꿋히 인터넷으로 만원짜리 이만원짜리 사서 잘 신고다닌다..


신랑이 사준 구두나 운동화는 데이트할때나 신는다.. 비싸서 아깝다..ㅠㅠ


최근엔 내 생일이 있었다.. 신랑과 범일동을 가서 목걸이랑 귀걸이 셋트를 사야지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너무 비쌌다.. 와 대박.. 무슨 가격이.. 어휴.. 셋트는 무리고 목걸이나 귀걸이 이쁜거 있으면 하나 사야지 하는 마음에


돌아다니다가 완전히 내스타일인 목걸이를 하나 보게되었다.. 가격이.. 무려... 51만원... 크억..


일단 봐두고 나와서 한참을 고민했다.. "오빠야.. 저거 사면 무리 많이 안가겠나.. 장난아닌데..." 했더니


신랑은 그냥 사서 50만원치 뽕을 뽑을만큼 끼고다니라고 했다.. ㅋㅋ;;;;


가게에 다시 가서 그 목걸이 만원깍아서 50만원에 해주시면 바로 사겠다고 했더니 해주셔서.. 신랑이 카드를 긁었다..


왠지 난 본전을 찾은 기분이였다.. 신랑이랑 연애할때나 동거할때나 신랑 생일선물은 비싼 양복, 비싼 구두를 해줬는데


내가 생일 선물로 받은건.. 커플 운동화.. 중저가브랜드의 지갑..... 그동안의 투자로 나는 엄청난걸 받았다!!!!!!


기쁜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댁엔 비밀^^/ 말하면 큰일난다... 자랑하고 싶지만 시댁엔 절대 안끼고간다..


왜 안끼고 가는지는 다들 충분히 무슨말이 나올지 상상 될거라 생각한다..


저번주 토요일엔 어머니가 신랑 몸보신을 해주겠다고 삼계탕을 해주셔서.. 시댁에 먹으러 갔다..


작은형님도 오셔서 같이 먹고 새로생긴 신세계백화점에서 샘플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샘플도 받을겸 구경을 갔다..


화장을 아예 모르던 내가 "여자는 스스로 꾸밀줄 알아야해" 라는 지론하에 작은형님한테 화장을 배웠다.. 기초만^^;;


화장품도 비싼건 안쓰고 이니스프리나 클리오,,, 홈쇼핑 광고하면 아이오페 이런걸 쓰는 내가


백화점에가니 눈이 막 돌아갔다.. 어찌나 휘황찬란하고 갖고싶은게 많은지...


작은형님이 디올매장에서 립스틱을 보고 계신데 난 블로그에서 디올 섀도우를 극찬하는걸 보고 섀도우에 관심이 갔다..


한참 고르다 신랑한테 "저거 하나 사주면 안돼?" 물어보니 사준댄다.. 앗싸~ 흥이 났다..


겨우겨우 고른 골드빛의 섀도우.. 섀도우 하나가 무려 4만 1천원.. 허허....


여튼 너무 좋았다.. 립스틱도 발라 봤는데.. 어떠냐고 물어보니 신랑이 이쁘댄다.. 헐..


우리 신랑 진짜 이쁘다는 말을 안하는 사람인데.. 내가 이쁘다고 해줘해줘해줘 조르고 졸라야 겨우 한번 "어이구.. 그래 우리 이쁜이.."이러고 마는


그런 사람인데 이쁘단다.. 근데 시어머니도 계시고 해서.. 사지는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작은형님 살거 있어서 백화점 다시 가야겠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서서 내돈으로 립스틱도 샀다..


립스틱도 가격 어마무시.. 어휴..


이번주 월요일날 신랑은 타지로 돈벌러 갔다.. 이번주부터 주말부부가 되었다..


신랑이 사라지면 맨날 신랑옆에서만 자던 고양이들이 내옆에 와서 잘 줄 알았는데..


걔네는 신랑만 좋은가보다.. 내옆에선 아무도 자지 않는다.. 왜!!!!!!!! 고양이가 4마리나 있는데 대체 왜!!!!!


내옆에서는 안자는거냐구 ㅠㅠㅠㅠㅠㅠ...


신랑이 없으니.. 일주일에 2~3번씩 저녁에 같이 술한잔하며 이야기하던때가 벌써부터 그립다..


벌써부터 신랑을 보게 될 주말이 기다려진다....






요약 : 시댁에서 ㅈㄹ해도 남편이 잘하면 부부사이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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