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글 올립니다 ㅋㅋ;;
우리는 인간이 동물보다 존엄한 존재이며,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동물 1마리와 사람 1명 중 하나는 죽어야만 한다고 하면, 당연히 우리는 동물을 죽이고 사람을 살릴겁니다.
동물 10마리와 사람 1명을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사람을 살릴겁니다. 사람이 더 귀중하니까.
근데 좀 생각해보니까, '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귀중한 존재인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때까지 여기에 대해서 들어본 것들만 얘기하자면
1.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지능을 가진 존재이기 떄문에)
만약 인간이 이런 이유만으로 동물보다 우월하다면, 지적 장애인이나 치매환자, 식물인간 등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들을 지능이 낮다는 이유로 동물처럼 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 동물들 사이에서도 종에 따라 지능의 고하가 있는데, 그것에 따라서 대우를 달리한다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고요.
2. 도덕성이 있기 때문에
도덕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든 것 뿐이죠. 또 사회마다, 시대마다 다 제각각 다르기에
무엇이 도덕적인 것이고, 도덕적이지 못한것인지 판단하기도 힘듭니다. 이것으로 존엄을 얘기하기도 힘든 거 같습니다.
3. 복잡한 감정과 고통, 쾌락이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1번과 같은 논리로 반박할 수 있죠. 정신적인 미숙이나 장애로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 힘든 인간도
얼마든지 있는데,(지적 장애인, 어린아이, 사이코패스 등) 그들을 동물취급할 수 없습니다.
또, 고통과 쾌락은 일부 동물을 제외하고 모든 동물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개도 맞으면 아프고, 소도 풀 먹으면 기쁘죠.
이 역시 설명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4. 그냥 우리가 인간이니까
이 논리가 아마 이 명제에 대해서 설명하기 쉬운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우리가 인간이니까. 인간이 잘먹고 잘살아야 하니까.
우리가 결국 자연의 승자니까 우리 자신을 존엄한 존재로 만들어도 된다는 논리죠.
그런데 이런 논리는 결국 이 명제에 대해서 인간이 집단적으로 이기적인 생각만을 하고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면 과거의 특정 집단의 이기적인 행위를 비판하거나 혹은 미래에 생길 여러 문제에 대해서
이기적인 선택을 해도 그 역시 정당화 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찝찝해서 이렇게 글을 남긴 것이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인간이 특별히 존엄한 존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