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서른 살에 (기술?)새로 배우는 거... 늦은 거겠죠?
게시물ID : gomin_1237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쬬꼬렛맛스타
추천 : 1
조회수 : 102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0/22 16:57:24
안녕하세요. 이리저리 데굴데굴 구르더니 어느덧 4학년 2학기를 맞이한 대딩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답답한 상황이 다가올 것 같아 혹시 정보가 있으면 얻고자 하소연 하는 겸 올려 봅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와 전공은 중경외시에 문사철입니다. 원래 예전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는데 지방대이면서 제 성적까지 막장에 코드가 안 맞아 자퇴하고 학교를 다시 가는 바람에 막학기에 스물아홉이군요 허허...
 
그런데 새로 들어간 학교 공부가 적성에 맞아 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소위 남들이 말하는 취업스펙 쌓는 걸 하지 않았네요. 학점도 3점 초중반대로 별로 높지 않고 토익도 800중반으로 그저 그렇고, 참 암담합니다(사실 쌓아도 전공 특성상 암담한 건 똑같을 거 같긴 합니다). 사실 나이가 1~2살만 어렸어도 더 공부해서 토익이나 중국어를 단련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내년에 계란 한 판이 되다 보니 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각설하고... 일단은 사무직으로 이리저리 집어넣어 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졸업할 때까지 붙을 곳은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내가 인사팀 담당이라도 짤라버릴 것 같기도 합니다. 서류만으론 내세울 게 하나도 안 보이니까요.
 
그래서 만약 올해 내로 사무직을 구하는 데 실패하면 국비지원이건 뭐건 해서 기술을 익히려 합니다. 다행히 예전 전공이 컴공인 것도 있고 복수전공으로 수학과를 세 학기 들은 적도 있어서(지금은 포기했지만... 학점이 자유낙하를 하더군요) 숫자에 대한 거부감은 보통 문과생에 비하면 훨씬 덜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게임개발 관련 쪽과(여섯 살때부터 지금까지 쭉 쥐고 있으니...) 디자인 관련 부분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처음 대학교 들어갔을 때로 돌아가 프로그래밍을 익혀야 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들 말고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제대로 접하지도 않은 것들인지라 배우는 데만 엄청난 시간을 허비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쪽 직군들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리자를 가지 못하면 대개 젊은 나이에 그만두는 걸로 알고 있기에 배워봐야 오래 일하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기술 익히는 데 시간 쓰고 하면 더더욱 늦은 나이에 취업시장에 들어가게 될 텐데... 제대로 일도 못하고 그만두게 되는 거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나마 솔로라 어디 돈 쓸 데가 적은 거 하나는 위안이네요.
 
부모님은 형편이 안 돼서 막학기 이후의 지원은 안 해주신다고 선언한지라 내년에는 어떻게든 일을 해야 하는데...
 
인문, 역사지식도 학사 급이면 어디 내세울 곳 없는 게 현실이고요. 취미로 만화를 그리긴 했지만 그건 그냥 취미 수준이고... 참 답답합니다.
 
 
고민이 깊어 가네요. 내가 두 살만 젊었어도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