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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만났던 남자랑 쫑낸 썰 풀어봄
게시물ID : love_6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삶은메추리알
추천 : 15
조회수 : 3977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7/21 08: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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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넷에 쓸까 판에 쓸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아주 혹시나 메인화면 같은데 떠서 그놈이 볼까봐 오유에 써봄
 
황당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해서 막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딱히 친한 주변인과 나눌 이야기는 아니라;;
여기에 욕구 분 to the 출!
 
 
 
회사 다니면서 알게된 남자가 있었음
우리회사에 면접보러 온 남자였음
 
근데 회사 상황이 뭣같은 상황이라...
(회사 상황까지 설명하면 아는 사람 있을까봐 생락~)
 
나도 나갈거였고...후후
내심 아무도 안들어오길 바라고 있었음
 
들어오면 그 사람은 고생 디지게 할 것이 자명한 자리 였고
나는 회사에 한이 맺혀 이 회사가 망하길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안뽑혀서 지금 진행 하는 일이 망하길 바라는 거였음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사람을 구하는 자리였으니 면접본 사람 ABCD....등등.....에게 전화를 해서 입사 여부를 물어보라고 나에게 시킴
 
나는야 곧 나갈 사람~ 이었기 때문에~
맨 처음 합격했던 사람에게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회사 상황과 연봉 등등을 말해줌
연봉도 낮고 상황도 그지 같았기 때문에 당연히 오지 않겠다고 함
이런식으로 4,5 명은 전화 돌렸던것 같음 모두 오지 않겠다고 함
 
이 남자도 그들 중 하나 였음
이 남자한테 전화했을때도 회사 상황이 이러저러 하고...특히나 연봉이 전에 받으셨던것 보다 낮겠네요. 라고 했더니 오지 않겠다고 했었음
근데 이 남자가 특히나 고마워 하는거임
그런것(회사 상황) 까지 말해줘도 되냐며,ㅎㅎ
 
여튼 그 후로 며칠 뒤 문자가 옴.
자기 그때 면접 봤던 누구누구 인데 같은 업종 사람끼리 친하게 지내도 되겠냐 뭐 이런 문자 였음
나도 이쪽 업계 친구가 없어서 정보 얻기가 애매 했는데
잘됬다 싶어 ㅇㅋㅇㅋ 했음
 
그 뒤로 전화도 몇번 오고...
자기가 구직 활동 하고 있는 동안 격는 애로사항과 업계 동향 등등
아주 노말한 ...정말 직장인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그런 상담전화 같은 거였음
 
그러는 중간에 알게 된건 나보다 어렸음, 한 살
자기는 내가 자기보다 어릴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연락한거라고함. 내가 좀 동안임,-_-ㅋ
그리고 면접 보고 내가 자기한테 관심있어서 그렇게 다 상황 설명 해주고 그런걸로 착각했던거임.
난 단지 회사가 망하길 바랬을뿐...
 
상담전화 몇번에 고맙다며 밥을 사겠다고 연신 그러는 통에 부담스러웠지만
나는 내심 관심받는 기분에 좋았음
밥먹자는걸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한번 먹게됨
 
말도 잘 통하고
굉장히 매너있고
굉장히 친절하고
굉장히 나한테 잘해줬음
대놓고 나한테 호감있다고 어필해서 나도 무료했던 나날이라 좋았음
깔끔한 외모에 키도 크고 아주 멀끔한 사람이었음

항상 만나서 밥먹고 즐겁게 수다떨다가 헤어졌었음
 
첫 번째 만남이후 한두번인가 더 만났고 세번째였나 네번째 만남 때였나...세번째가 맞으려나.. 몇 달 되서 가물..
여튼 그날 고기 먹으면서 술을 마셨었음
난 술을 안좋아함
맛이 없음
안좋아해서 간이 싱싱한지...
잘 안취함
못마셔서 안마시는게 아니라 술마셔서 그 다음날 배아프고 화장실 가고 ...하는...숙취가 심해서 안좋아함
근데 그날은 좀 마셨던것 같음
나는 물론 아주 멀쩡했음
근데 이놈은 좀 취한것 같았음
나중에 보니 아주 많이 취했었나봄
 
먹을만큼 먹고
카페나 갑시다 하고 나왔는데
 
노래방을 가자는 거임
나는 노래를 진짜 못함
잘 놀줄도 모름
그래서 극구 가기 싫다는걸...
자기가 그냥 들어가버림
난 그냥 앉아만 있었음
호응도 안해줌
혼자 발라드만 부르다가
나를 자꾸 시킴
하...짜증이 1만큼 났지만 참음
 
근데 노래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이 남자가 너무 가련하게 사슴같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는 거임
내가 미쳤지
입술에 쪽 함
더 이상은 하지 않음
그놈이 뭐라뭐라 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남
노래방에서 서비스시간까지 때운뒤
 
자기가 보여줄 곳이 있다면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감
이상한 생각 노노,ㅋ
자기가 힘들때 와서 쉬다 가는 곳이라며 걸어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날 데려감
가보니 한강 옆 공원이었음
외진 공원이라 사람도 적고 야경도 괜찮고 조용하고 괜찮았음
 
근데 거길 가면서 부터 이놈이 이상하다는걸 점점 느끼기 시작했음
무슨 노상방뇨를..ㅡㅡㅋ
아니 급하면 근처 지하철이나 어디 건물이나 카페나 좀 들어가서 실례하고 가면 되는거 아님?
30분 정도 걸어가면서....
근처 공사장
골목 끝
어디 담벼락
 
한 3번은 싸재낌...
 
잠시만요... 하고 훅~ 사라졌다가 나타남을 3번을 반복함...
 
하.....무슨 똥매너임?ㅎ
 
깔끔했던 이미지가 똥망이 되고 있었음
 
그래도 그땐...내가 착해서 콩깍지가 조금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놈이 술을 과하게 마셔서 이렇구나 원래 이런앤 아니겠지..했음
 
공원 가는길에 맥주를 두어캔 샀음
공원에서 맥주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중간에도 3번은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
무슨...하...무슨....오줌보가 그렇게 작아?
나는 그 중간에 딱 한번 화장실 갔음 그것도 거기 가는 도중에 있는 공공화장실 갔음
 
그리고 왜 노상방뇨 하고 나타나서 담배도 피우고 그 손으로 나를 자꾸 조물딱 거림?
왜 자꾸 나를 자기 무릎에 앉혀?
 
지금 생각에야 분노에 이렇게 쓰지만 저땐
아......좀 짜증나는데....내가 너무 좋은가봐......정도로 참고 적당히 밀어냈음
 
나도 막 대화 나누면서 감정에 마음이 동요했었나봄 + 알콜 파워도 있었나봄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이미 차는 끊긴 시간이라 택시를 타려 했는데
이놈이 나를 잡음
자기랑 밤에 같이 있을수 있냐고 함
 
나는 너랑 같이 있음 무슨일이 일어날테니까 방을 잡지 않겠다 라고 했음
그러면서 걸어가다가 MT앞까지 감
그 놈이 거기 사람이라 길을 잘 알고 있었을텐데 거기 앞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던거임
진짜 레알 택시가 없었음
가는 중간에 택시가 보였음 탔을지도 모름
 
하지만...나도 외로웠나봄....니미,ㅠ
이 사람 더 만나봐야 알것 같다고 이성적으로 생각은 했지만
나도 외로운 뇨자였던거임
 
들어가고 말았음
 
이놈은 취하면 말이 많아지는 성격인것 같음
나와 합방하기 까지 수많은 언어 유희를 내밷었음
나야 알면서 모른척 넘어가버림
 
근데...
근데...
 
보통 들어가면 좀 씻고 이야기도 좀하고 후냥냥 하지 않음?
얜 그런거 없음
그냥 짐승인줄 알았음
 
난 나란히 앉거나 그것도 싫음 나란히 누워있자 했는데
왜 자꾸 내 위로 올라탐?
내 말 안들려?
그리고
담배를 그렇게 피워댄 입으로
그 손으로
후냥냥 하고 싶음?
 
아 진짜 입에서 썩은내 나서 아구창을 줘패고 싶었음
아무리 말해도 듣질 않음
이놈은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음
힘으로도 어떻게가 안됨
말을 하는데 앞뒤가 안맞음
알콜 과다 흥분 증상으로 언어의 끈도 상실해 버린거임
 
그렇게 후냥냥 해버림....
이라고 말해도 될런지....
오분여가 안지난것 같은데...
 
여튼 난 그 길로 씻으러 들어갔고
나와보니 그놈은 大 자로 주요부위만 살짝 이불로 마킹한채
대차게 코골며 뻗어 계셨음
아주 피곤하셨나봄
 
내가 어디 끼어들어 잘 곳이 없이 큰 大 자였음
 
난 시끄러우면 잠을 못잠
코골이가 너무 심했음
 
그리고 후냥냥 한 기분도 썩 좋지 않았음
몹시 불쾌했었음 담배피운 손으로.......으으........
 
그길로 옷입고 나감
 
거기 들어간지 40분만에 나온건가....할거임 그 중 30분 이상은 씻고 옷입고 옆에서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했던 시간인것 같음
 
택시타고 집에와서 아주 정중하게 톡 보내놓고 잠
새벽에 왜 갔냐며 답톡이 왔는데
아닌것 같다고 그 날로 끝냄
아~주 깨끗하게 정리함
 
 
 
 
하..........아까 위에서 안쓴게 있는데
난 아직도 그놈이 내 위에서 흥분에 못이겨 콧바람을 푸드덕 거리며 했던 이 말이 잊혀 지지가 않음
 
 
 
 
 
 
 
내 ㄱㅊ 작지?
 
 
 
 
 
 
 
 
 
 
 
ㅇㅅ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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