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차이나는 가족허락하에 결혼앞두고 동거중인 커플입니다.

다른때는서로 사이가 엄청 좋은데 한번 싸우고 나면 가끔 꼴도 보기 싫ㄴㅔ요ㅠㅠ

저는 현재는 일하다가 몸이 너무 않좋아지고 피부도 항상 깨끗했는데

엄청 더러워지니까 남친이 쉬라고 해서 가정주부노릇 하고 있어요

이번에 면접보러 간다니까 가지말라고 여름 다 지나고 가라고 오빠가 말렸는데

자꾸 틈틈히 장난식으로 말하는거에요

집구석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얼음도 안얼려놨나!!

집구석에 있으면서 ~~안해놨냐!

동거하는 집이 오빠 자취방이여서 더러웠던거 치우고 설겆이도 제가 쉬면서 오빠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릇하나 없게끔 하려고 하고

빨래며 청소며  키우는 고양이 정리할것들도 다 정리하고

오빠 일찍오면 밥도 차리고

성격도 집순이라 하는 취미도 미싱하기 뭐 조립하기 만들기 이런거고

회사다닐때 회식 한두번빼고는 늦게 귀가한적도 따로 나간적도 거의 없었어요

근데 자꾸 저러니까 그냥 처음엔 장난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하다하다 왜 오빠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제 휴대폰 배터리가 없다고 울린다고..(15%일때 울리는 소리)

집구석에서 하루종일 휴대폰으로 뭐하냐고

집에있으면 충전기 좀 꽂아놓으라고 ...

제가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퇴근하고 오면 거의 8시~10시 사이인데 배터리가 늘 만땅이게 꽂아놔야 정상인가요..? 그시간대면 없을수도 있고 잘때 꽂으면 되지

 아니 일주일전에 면접간다니까 반대해놓고 왜 집에있으면 저러는거죠..

결국 저도 폭팔해서 어제 싸웠네요 ;

어제 햄버거 먹은것도 지가 사준거래요 다 지돈이래요

회사에서 고생하는거 알고 상사 더러운거 알죠

그럼 저는 그렇게 청소하고 설겆이하는거 무료봉사인가요?

무료봉사하는 가정부에요?

이제 쉰지 2달됬고 많진 않지만 그전까지 150~200까지 매달 벌어왔어요 ㅋㅋㅋ

근데 다 지돈이래요

그래서 진짜 내가 가정부냐 폭팔해버렸어요 내가 직장을 구하면 되지 않냐고 막 화냈어요 

그랬더니 아무말도 없이 씻으러 가더니 저는 누워있는데 혼자 거실에서 맥주 마시더라구요?

그러고 그냥 저는 등돌리고 잤구요

출근할때는 제가 그래도 옷이랑 양말다 골라서 두고 휴대폰 마늘즙 전부 가방에 챙겨주고

밝게는 아니여도 문입구까지 가서 바래다주고 왔어요 근데 그때까지도 사과한마디없대요?

기운빠지고 그래서 방금 누워있었는데 전화가 와요

오빠- 뭐해

나- 그냥있어

오빠- 그냥 뭐하고 있어

나- 그냥 있다니까

오빠- 목소리가 시무룩한데??

나- 시무룩한거아니야

오빠- 화난거야?

나- 응

오빠- 잘못했어

나- 뭘? ( 이렇게 물어보는거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하시는데 그냥 상황 무마하려고 잘못했다고 하는게 느껴지면 저도 모르게 이렇게 나가네요..ㅠ)

오빠- 그런거 안물어보기로 했잖아 내가 집구석 어쩌고 한거 잘못했어

나- 맞아 나 그거때메 화났었어 근데 사과할꺼면 아침에 얼굴보고사과하지

오빠- 너 하루종일 기분나쁠까봐 지금 하는거야

나- ?? 아니 기분안나쁘게 하려면 아침에 사과하는게 낫지

오빠- 아침에 얼굴이 시무룩하더만 그래서 출근하고 나니까 너 하루종일 기분나쁠까봐 지금 사과한거라고

 

아 글로쓰니까 표현이 잘 안되는데 꼭 말투가

너한테 그런말해서 상처받게해서 미안해가 아니라

난 아무렇지 않은데 너가 시무룩하고 기분나쁠까봐 사과해준다 이런느낌..?--

자존심이 쌘건 알았지만 사과를 하는데 찝찝하고

저래놓고 안풀면 자기는 사과했는데 왜 안푸냐고 그럼 자기가 더 뭘해야되냐고

항상 이런식이네요 ..

그냥 내가 그런말해서 상처받았어? 미안해

이 한줄이면 다 풀릴텐데 도대체 왜 저런식으로 사과를 할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