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로 쓰고 싶은 주제는 아니었는데=_=..

결론적으로 한약 짓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만..

버린 시간도 아깝고 해서ㅜㅜ 저 같은 분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후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아래는 방문기 및 후기..

나이 먹으면서 살도 늘어나 고민이던 차에,

아는 분의 다이어트 한약 후기가 너무나 좋아.. (특히, 운동을 하면 '안 된다' 는 부분!!)

팔랑귀인 저는 시간을 쪼개서 'ㄴ'한의원에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1. 예약

100% 예약제에 휴대폰 앱으로만 예약이 된다고 해서 앱을 깔았는데, 아이폰 앱에서는 예약 버튼이 눌리지 않습니다.

2. 접수

병원에 들어서니,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수선합니다.

병원이라기 보다.. 판매점 느낌..?

3. 검사

인바디, 맥파검사, 악력측정, 홍채촬영을 진행합니다.

그냥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빈 자리 나면 불려가서 측정합니다.

한약 할인 이벤트가 있다고 카카오톡 친구추가 및 앱 설치 안내를 같이 받았습니다. (필요 없었죠-_-)

4. 진료

복용법을 시청하자고 하더니, 자리 없다고 진료실로 먼저 부릅니다.

들어갔더니 질환이 있어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 부터 합니다.

(문진표 중 문항 하나에 심장/혈압 관련 병명들이 나열되어 있고 박스에 체크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빨라지게 만든다는 건 알고 있었어서, 주의 사항을 주거나 별도의 약을 처방해 주거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미 체크하는 순간 현재 상태와 무관하게 처방이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검사도 필요 없었던 것.

전철을 타고 온 길.. 병원에 들어서며 진행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네요.

홍채 사진 찍은 걸로 태양인, 태음인 같은 체질을 알려주긴 합니다만.

애초에 처방이 불가능한 대상에 대해 안내문을 걸어 놓았다면 일부러 시간 내서 갈 일도 없고, 검사비 3만원을 내는 일도 없었을텐데.

나오면서 검색해 보니 질환 관련된 내용도 없고, FAQ 에는 되려 질환이 호전될 수도 있다는 안내글이 있군요..

혹시 가셔도 마지막 처방 받을 때 까지 주소나 추천인 정보는 기입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