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갈 사태가 ...
티셔츠에 적힌
Girls do not need a prince. 이 문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님을 잘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저 티스츠를 판매한 사람들과 목적 때문에 벌어진 일이겠지요 .
그래서 저 문구 자체가 이번 사건에서 큰 문제가 되는것은 아님을 잘 인지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 저는 ...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
저문구를 한번 되짚어 보고 싶네요.
Girls do not need a prince. 이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
페미니스트로써 남자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지 않겠다... 라는 말로 저는 보이네요 ...
이것만 놓고 보면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
1. 참 시대 착오적인 발상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 개화기 시대도 아니고, 갓 봉건시대를 벗어난 산업화 시대도 아닙니다. 지금 여성들의 생각속에 남성에게 의존되어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고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하지도 못하는 그런 여성들이 얼마나 되나요 ? 글쎄요... 제가 잘못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 지금여 여성들 ... 충분히 자주적이고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만큼 주체적이지 않나요 ? 저런 생각으로 남성에게 의존적인 여성이 얼마나 있는지 난 모르겟네요.
이런 상황에서 ... 자신만 깨어 있는척 ... 저런 소리를 달고 다니는건 ... 아주 오만한 발상인거죠.
2. 두번째는 앞의 얘기와 조금 상충될 수도 있는데,
반대로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남성의존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이런 대화가 오고 가죠. 그래서 넌 한게 뭐가 있는데 ? 라고 물으면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하죠 . "여자는 애를 낳아 주잖아." "그래서 당신한테 새끼들 낳아 줬잖아." 애를 낳아 준다라 ... 이 얼마나 의존적 발상인가요 ? 자기 애를 낳은게 아니고. 남자의 애를 낳아 준다 라니 ... 글쎄요 내가 너무 편협하게 보나요. 이런 발상 정말 웹상에서 많이 본듯 한데. "남자새끼가 뭘 이딴것 가지고 쪼잔하게 ..." "남자가 이런거 하나 가지고 ..." 글쎄요 ... 이런말 하나 하나 참 의존적으로 들리지 않나요.
저문장 난 참 정말 모순적으로 들리네요 .
3. 양성평등에 맞지 않습니다.
페미니즘 이란게 ... 여성 평등이란게 남자들과 대립하겠다는 뜻은 아닌걸로 압니다. 근데 여혐 남혐 하고 싸우고 있는걸 보면 ... 이게 전 옳은 길로는 보이지 않네요. 저 문장은 이런 서로 존중하고 공생 하는 양성 평등을 바라보는 늬앙스로는 들리지 않네요. 오히려 남성을 대립적인 존재로써 바라보는 느낌이 저는 강하게 듭니다.
4. 저 문장은 ... 제가 보기엔 전장을 잘못 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페미니즘에서 싸워야할 전장은 저 지점이 아닙니다. 지금 대학을 졸업한 여성들의 취업률이 어떻게 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분들이 무슨일을 주로 하고 계시는 지도 ... 제가 아는 지인분들을 보면 ... 그 따님들이 쉽게 취업이 되는 경우를 거의 못본듯 합니다. 지금 청년 실업이 문제라지만 ... 그중에서 여성의 청년 실업문제는 정말 처참해 보이는듯 하던데 ... 이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
지금 페미니즘이 싸워야할 싸움터는 바로 이런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여혐 남혐을 가지고 강남역에서 싸울게 아니라.
미러링 ... 이런건 ... 장난에서 시작했으면 장난으로 그쳐야 합니다. 풍자로 시작했으면 풍자로 그쳐야 하고 ... 이런것 가지고 목숨걸고 싸울게 아니란 겁니다. 진정 저런 문제는 도외시 하고 이런 걸로 피터지게 싸우는거 난 이해가 가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 이문장 역시 아주 진부한 문장이지만 ... 저런 문장보다는 차라리 "여성에게도 기회를 ... " "여성에게도 불가능한건 없다 ..." 이런 문장이 더 페미니즘 적이고 더 도움이되는 싸움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