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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일하는데 변태만났어요...
게시물ID : gomin_1237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rZ
추천 : 1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10/22 23:55:47
이미 종료된(?) 일이라 고민은 아니지만 익명의 힘을 빌리고싶어 고게에 글씁니다... ㅠㅠ
 
 
한2주전쯤 취준생으로 보이는 멀끔한 스타일이지만 츄리닝을 입고 넷북을 가지고 저의 카페에 오는 남자 손님이 있었어요..
키도 크시고 몸매도 적당해서 혼자 맘속으로 '올ㅋ'이렇게 생각하던 손님이었는데
3번쨰? 4번째 쯤 오시던날 커피찌꺼기 좀 줄수있냐고 묻길래 말리지 않은거지만 필요하면 드릴 수는 있다고
주의사항이랑 활용방법을 알려줬어요.. 베스트에서 봤던 커피찌꺼기 스크럽도 알려드렸죠...
 
그리고 어제 나타났어요... 검은 지퍼 바지를 입고....
평소에 손님들이랑 농도 잘하고 친화력이 좋아서 그 남자손님에게도
'오랜만에 오셨네요, 커피찌꺼기 잘 사용하셨어요?' 하고 서빙하면서 안부차 물어봤죠..
그러니 쑥쓰러운듯이 웃길래 살짝 도끼병도 올뻔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가고 나서도 있길래 오늘은 좀 바쁜가보다 생각하고 그냥 전 제 할일 하고있었습니다.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쭈뻣쭈뻣 카운터로 오길래 '리필 해드릴까요?'하니 잠깐 자기자리로 와달라고해서
음료를 쏟았나 싶어 행주들고 뛰어갔어요
그러더니 얼굴이 뻘개가지고 '커피찌꺼기로 샤워잘했어요 이것좀봐주세요'
하고 소중한 부분을..........
 
보여주데요...
 
제모까지 한걸보니 철저하게 준비한 새기같았어요.....
뭔가 한대 맞은 느낌과 환상이 가루가 되면서 임마새기를 어떻게 퇴치해야 다신안오고
소문이 더럽게 안날 수 있을까 3초동안 이천오만번 생각한것같아요...
 
'어떠세요?' 물어보길래
 
'제 조카랑 같네요.. 제 조카3살인데 좀큰편이라.. 손님이랑 같네요'
라고 대답했어요... ㅠㅠ 대답하면서 나쁜짓 하지 않을까 엄청 겁났어요
일단 남자고 남자힘은 나보다 세니까.... ㅠㅠㅠㅠ
금마도 당황했는지 헉헉 소리만 내길래 계속 있으면 신고한다고 사진찍어 신고할거라고
빨리 꺼지라고 욕하고 소리질렀어요... 제가 소리질러서 옆집 상호분들도 출동...
덕분에 변태 잡고 옆집에 놀러와 계시던 이장님까지 출동하셔서
나이, 사는 아파트까지 다 알아내고 훈계엄청 하고 돌려보냈네요..
 
어제 금마새기가 앉아있던자리 보면 열받아요..
내일은 출근하면 자리배치부터 바꿔야지...
 
 
읽어줘서 고마워요...OU :)
 
혹시 담에 또 나타나면 뭐라고 해야 퇴치될까요...
안오겠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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