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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림 실력이 없으므로 음슴체입니다.
어제 조조로 부산행 봤음.
연상호 감독 팬이라 기대가 컸음.
결론 먼저 말하면 재밌지만 뭔가 아쉬운 그런 작품?
그래서 집에 와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끄적임.
스캔도 귀찮아서 걍 찍은 거라 그림이 많이 지저분.
먼저 오프닝은 진짜 갑 오브 갑! ㄷㄷㄷㄷㄷ
군대 있을 때 구제역 방역하는 거 나갔었는데
그때 생각이 막 남.
다만 노루가 돌아설 때
우두둑! 하고 목뼈가 부러졌다면 어땠을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잿가루 발견하는 씬.
이거 보고 바로 이 영화 생각남. ㄷㄷㄷ
바로 06년에 개봉한 '사일런트 힐'!!
원작 겜덕으로서 완소하는 영화임.
못 봤으면 개강추. (단, 18세 이상만)
사실 이것만 보면 사힐이랑 비슷하진 않는데
내가 확실히 참고했다고 확신한 부분이 바로...
어둠 속에서 지각 능력이 사라진 좀비 때문이었음.
사힐에는 너스(Nurse)라는 크리처가 나오는데
너스는 빛에만 반응하는 간호사 코스한 괴물임.
이렇게 생겼는데 떼거지로 나와서 길목을 막음.
그래서 주인공이 기지를 발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부산행' 좀비 씬이랑 좀 흡사하다고 생각함.
(뺏겼다는 건 아니고 참고랄까?)
여튼 한창 보고 있는데
버스 회사 상무로 나오는 아재 보니 또 이거 떠오름.
바로 '추격자' 슈퍼 아줌마와 더불어
영화 속 발암 필수 요소였던 '미스트'의 교회 아줌마.
상무 아재 정도면 세트로 발암 3 대장 만들어도 될 듯.
근데 생각보다 김의성 씨한테 최종 보스라는 느낌이 안 듦. ;;
리타이어하는 것도 교회 아줌마처럼 속 시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려 본 건데...
죽었던 마요미 성님의 최종 보스화 어떰? ㅋㅋ
형님 정도면 클라이맥스에 등장해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줄 것 같은데.
인간들 다 때려잡고 마지막에 갑툭튀해서
열차 위에서 공유랑 싸우는 거. ㅋㅋ
정유미는 어쩔 줄 몰라하고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공유가
딸이랑 정유미 기관실에 가두고
최종 보스 마요미 성님이랑 혈투를...
결국 상무 아재에게 물렸던 공유가
눈물을 흘리며 마요미랑 동반 투신.
너무 미국스러운가? ^^;
이렇게 됐어도 재밌었을 것 같음.
그리고 갠적으로 아쉬웠던 것이
좀비 지능이 너무 떨어짐. ;;
원래 좀비가 무뇌인 건 맞지만,
문도 못 열고 빛이랑 소리가 있어야
반응한다는 약점 공개 이후엔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 빼곤
긴장감이 거의 없었음.
차라리 '쥬라기 공원'의 랩터처럼
좀비가 학습이 가능했다면
끝까지 심장 쫄깃하지 않았을까.
또 하나 무는 것으로'만' 감염이 된다는 점도
좀 납득이 안 갔는데 아마도 등급 때문이었겠지만
최소한 할퀴기 정도는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함.
끝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는데
'부산행'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해도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함.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실사 데뷔작인 만큼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고.
'부산행' 흥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