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메갈은 아니고 다른 여초카페 비슷한곳에 있어요 사이트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누나의 경우..
우선 드라마나 영화 예능등 같이 보고있으면 컨텐츠에는 집중안하고 저 배우 어떻다는 말이 많더라, 무슨일이 있다카더라,
이 프로그램 뭐 말이 많더라 이런식의 얘기를 주로 해서 보기가 힘들어요..팩트운운하기에는 다툴것 같아서(몇번그럼)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이젠.
더 소름끼치는건 저런말을 할때마다 앞에 '사람들이 그러더라, 머시기 어쩌구 저쩌구..'한다는 것
한번은 대놓고 그 사람들이라는 사람 아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있는 특정모임이 아니냐, 아닐거란 생각은 한적이 없냐 이런말하면
아몰랑은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 라고 하거나 그냥 아무말을 안함..
평소엔 참 좋은 누나이고 다 맘에 드는데 그렇게 물들어가는게 제일 무서워요
평소 정치나 사상얘기는 친한 사람과 나누지 않는다 라는게 제 주관인데 가족이니 원..
결혼이나 연애얘기 또는 특정사건에 대해 말을 해줄때 철저히 여자중심.(제가봤을때) 남자의 환경은 '아무리그래도', '그거야 그렇다하더라도' 식의
접두사로 깔고 들어 간다는 거에요. 남에게 이야기를 전해줄때는 팩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내용이어야 열린 대화가 가능할텐데
이건 도무지 객관적일 수가 없다는 겁니다.
두번째로 무서운건 '여자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다'라는 것을 전제화시킨다는 것.. 과학적사실이나 심리학적사실에 의거하면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 공감대상이 사실이나 결과에 대한 공감이 아닌 사연얽힌 특정인의 감정에 공감을 한다는거..
세번째는 그 감정에 공감을 하다보면 그게 답인 마냥 받아들이고.. 제일 무서운건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사건에 대한 관점이, 주관적인 해답이나 자신의 사상,가치관에 근거하는 생각은 현저히 줄어들고 특정모임에서의 분위기 등의 수동적인 결론을 낳는것..
어디서 들은얘기중에 제일 재미없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말이 있어요.
구부러진 철을 피려면 반대방향으로 더 세게 쳐야 한다..였던가. (남녀차별에 관련하여)
그 말을 직접 누나에게 듣고나니 할말이 제로..
이번 메갈-레진-넥슨 사건을 바라보면서 특정기업의 대응이라던지 작가들의 트윗은 솔직히 그냥 그러려니 해요.
성격이 너무 둥글어서 문제인 저라 화가나거나 막 답답하고 그런건 덜하거든요(다만 그럴수도 있지식의 무작정 수용은 하지 않아요.)
근데 오늘 하루종일 작가별 트윗내용이라던지 이런저런얘기(오유에서도 주관적인 게시글은 그냥 아 이사람은 이런생각이구나 라는 정도로만
보지 거기에 휘둘리는 성격이 아니에요)를 접하다보니.. 평소에 품고있던 걱정거리가 떠올랐어요.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들을 보니(친구등 지인들이 얽혀있는) 포기해라, 팩트를 들이대라(ㅋㅋ) 등등 피드백들이 많던데..
뭐 확 와닿는 답은 없더라구요. 이 글또한 고민이라기보다는 그냥 하소연입니다...
참고로 저는 남녀평등주의자 입니다..남혐도 싫고 여혐도 싫어함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도래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