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별 일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N사는 자신의 상품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힘쓴 나머지, 약간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생겼다.
- HP가 0이니만큼 언급은 피하련다 -
그렇다. 피해를 보긴 봤다. 계약자는 계약대로 대금을 지불받았고, '상품'은 잘 준비되었지만, 그의 '커리어'는 생채기가 났으니
여기까지라면, 아주 단순한, 흔해빠진 이야기,
홈쇼핑에서 산 옷에 알고보니 bitch가 써있어서 못입고 돌아다니겠지만 반품은 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
'그들'이 N모사를 보이콧 할 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였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들'을 제외한 모두가 모욕당했다.
그렇다 이것은 모욕이다.
한순간 '우리'는 [여혐]이고 [한남충]이며, [씹치남]이 되었다.
심지어 [한 개인을 매장하려는 집단 광기]를 부리는 괴물이 되었다.
K모 신문에서 기사가, 가끔은 우리편이라 생각했던 그곳에서 편을 가르고 반대편을 일컬어 “이제 남성들이 반성할 차례만 남았다” 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물고 빨았던 '작가님네들'이 '우리'를 까기 시작했다.
[지능이 떨어지]고, [작가도 독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그들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사실 분노보다는 허탈함이었다.
이것밖에 안되는 깜냥이었단말인가...
+ 우리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땀돌이네 그곳은 사실 조금 애잔하긴 하다. 하지만 분명 너무 나간것은 사실이다. N모사의 조치를 비난하기에 앞서 최종 사용자 - 엔드유저를 고려해야했다.
어째서 '우리'가 늦은시간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무엇인가 하나는 아닌데 아주 많지는 않은 무엇인가에 대해 분노하는가.
모욕당했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우리는 [여혐]이 되었고 [한남충]에 [씹치남]이 되었다.
[한 개인을 매장하려는 집당 광기]를 부리며. [지능이 떨어지]는 주제에 '작가님들'을 까는 사악한 괴물들...
오랜만에, 화가, 난다.
아주 극히 최근까지 '그들'에게 관심이 없던 내가.
아주, 화가, 난다.
'그들'에게 :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말조심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권하고 싶다.
'우리'에게 : 하늘을 찌르는 빩침은 역발산기개세에 버금갈지라도, 무엇때문에 분노가 휘몰아치는지 한번쯤은 짚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