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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패기는 근본이 어디일까
게시물ID : comics_10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상아
추천 : 0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2 16:39:40

1. 그들이 상주하는 공간이 트위터라는 점.
-트위터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공간이 sns로서의
규모와 커뮤니케이션영역을 확대하는데 매우 뛰어납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너무나도 방대한 공간때문인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역을 찾고 구축하다보면 
그 안에서 보이지않는 폐쇄성을 만들어냅니다.

뭔소리냐고요?
까놓고 말해서 어떤 소스의 제공자(작가)와
열렬히 찬동하는 사람들(후빨러)이 정말 잘 모입니다.
그러고나서 자신들끼리의 커뮤니티를 구축합니다.
소스 제공자는 자신의 의견 혹은 작품에 대한 이해자가
이렇게 많다고 여기며 팔로워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차오르죠

특히 예술계는 이런 경향이 훨씬 큽니다.
재능이 필요한 분야라는 인식 아래 그걸 가지지 못한 
추종자들의 그것은...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 환경은 작가에게 자신감과 열정을 심어줄수도 있지만
그것이 변질될때의 영향은...뭐 보고 계시는 그대로입니다.

2. 그들이 정식연재를 하고 있다는 점.
-요새 웹툰 넘쳐나고 플랫폼도 많다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지망생들이 열심히 그리고 또 좌절하죠.
그 경쟁은 세간의 취업전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겁니다.

그리고 갖은 노력 끝에 성취한 정식연재라는 자리와
그로 얻어낸  성과물을 보며 맛본 성취감이란건...
정말 변질되기 쉽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소스 제공자란 입장까지 겹쳐지기에 
흔히들 말하는 갑의 위치로 스스로를 인식하기 십상이죠. 
 
물론 모든 웹툰작가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위같은 문제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것이...
레바툰에서도 나왔던 이름 석자에 작가라는 책임감있는
태도를 지고 나설수 있는 각오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프로정신이죠.  

최근의 사태는 결국 프로정신이 결여되어 생긴 일입니다만,
왜 이런 프로정신의 결여가 발생하느냐면...

3. 미성숙한 업계
-이게 제일 큽니다. 
우리나라 만화산업은 과거 불량도서검열을 명분으로
한번 명맥이 끊어졌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다시 정착했습니다.
길게봐도 15년 전후밖에 안되죠.
때문에 사상적, 시스템적인 허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현 만화업계 성향의 모티브인 일본만화계와 너무나 다르죠. 
 
그 중에서도 업계핵심인 작가들은 아직도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편집부는 역량부족으로 작가들의 컨트롤이라는
기본적인 역할도 못해주는 판국입니다.

프로의식=(제 딴엔)불의가 있어도 돈벌기 위해 침묵하는 것
이라는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는 창작자들,
그걸 교정할 능력과 의사가 없는 편집부 및 미숙한 기업...
그것들의 콜라보가 이번 사태라 할수 있겠죠...

관련 업계 지망생으로서 
일련의 사건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미디어 업계의 프로들이 미디어의 근간을 망각하고 있는게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얼마나 갈 길이 먼지 알려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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