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와가 나의 적인 이유, 그리고 내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수정시간: 2006-03-26 04:08:42
토론에는 자아와 피아, 즉 내 자신과 그리고 나와 확실하게 다른 사상이나 주장을 가진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이 필요합니다. 역시 비판이라는 것도 가장 먼저 요구되는 조건은 '그 비판을 받을 상대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꼴통 페미니스트들에게 '지극히 위험하고 반여성주의적인 마초'로 각인되기를 원합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그녀들에게 그렇게 확실하고 황송한 대접을 받아,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부족하나마 말과 글로써 그들의 존폐자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절대능력을 지닌 거물급 대적(大敵)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때때로 스스로에게 자문해 봅니다."너는 왜 아무런 영광도 기대할 수 없는 괴로움을 자처하며, 겨우 온라인의 한 뜰에서 그 울분과 의지를 표현하는 것인가? 그래봤자 네가 비판하는 자들은 네게 아무런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며, 그 성과는 결코 짐작할 수 없는 바램이지 않느냐?"그럴 때마다 미약한 제 이성과 양심은 언제나 같은 목소리로로 대꾸합니다."이 세상에 정의와 진리를 제외하고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 그 정의와 진리의 탈을 쓰고 불의와 기만을 가진 실체를 비판하는 것은 지성인의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우리나라 여성들은 과거 조선왕조시대부터 무려 5세기가 넘게 세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차별과 박대를 받으며 모진 핍박의 세월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객관적인 영역을 뛰어넘어, 결코 남성들은 이해할 수 없는 감성적이고 추상적인 부문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분명한 인권의 유린과 강탈의 시기였다고 단언합니다.하지만 누구의 말처럼, 혹은 누구나 인지하는대로... 굳이 '정통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여성운동의 역사를 차치하고라도, 인류는 양성평등주의적인 친인권적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습니다.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출현하고 수천년동안 지속된 노예제도는 오랜 기간 그들의 투쟁과 함께 발전한 인류의식의 성장에 따라, 19세기 후반에야 건국된지 100년밖에 안된 한 국가의 내란에 의해 그 해방의 불씨가 당겨지게 되었습니다.인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약육강식'의 절대군주제는 17세기에 들어서 겨우 유럽의 어느 섬나라에서 처음으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었고, 1세기가 지나 섬나라 식민지의 범죄자들에 의해 실체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자유, 평등, 박애를 부르짖은 용감한 갈리아인들에 의해 비로소 찬란한 한 떨기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역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부유한 남성 부르조아만 재배할 수 있던 그 꽃은, 노동자의 파업과 실력행사를 통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산업혁명에서부터, 코르시카의 촌놈이 유럽을 제패하고, 지구상에 최초의 공장이 세워진지 무려 2세기가 지나서야... '남성이라면 누구든지'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 세월이 흘러 그 아름다운 꽃은 여성들의 오랜 투쟁과 인권의식의 성장 덕분에, 1세기가 지난 1920년에 이르러서야 '남여 구분 없이 백인이라면' 누구나 당당하게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백인만이 맡을 수 있던 꽃향기는... KKK의 준동과 킹 목사의 죽음이라는 피와 거룩한 항쟁의 역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야 겨우 '성별과 인종의 구분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문명국가 중에서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성을 쓰는 관습이 있는 유일한 국가! 2차대전 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 중에서, 남여평등의 선거권을 헌법에 명시한 유일한 국가! 역시 건국시부터 일부일처제를 헌법에 명시한 유일한 국가! 형법상에 부녀자에 대한 강간죄만 인정하는 유일한 국가! 역시 형법상에 부녀자에 대한 혼인빙자죄를 열거한 유일한 국가!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 중에서 여성에게 병역의무는 물론이고, 군사훈련의무나 그에 따른 어떠한 대체의무를 지우지 않는 유일한 국가!이것들은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전개를 정면으로 무시한 체, 아무런 투쟁이나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얻어진 가히 세계 최고의 여성우대적인 법률제도입니다. 다른 세계 여성들은 수백년의 투쟁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귀중한 권리와 자유를 우리 여성들은 아무런 수고도 없이, 더군다나 그런 인식조차 없이 자연스레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 앞에서 언급한 이유처럼, 광복시의 우리나라 여성의 보편적인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그 반대로 그나마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들을 열거해 볼까요?징병제 국가 중에서 병역에 따른 어떠한 보상이나 우대를 인정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주: 입사시 연령제한 연장이나, 입사후 연봉추가는 우대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성매매시 매수자인 남성만 처벌하는 유일한 국가! 세계 최초로 사망 배우자에 대해 절반의 유산상속을 인정한 국가! 세계 최초로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한 국가! 남편과 부인의 성을 함께 쓰자는 운동이 활성화되고, 또 그 실례가 존재하는 유일한 국가! 생리공결제를 입법예고한 유일한 국가! 세계에서 생리휴가제도를 도입한 두 번째 국가! 역시 여성부를 창설한 두 번째 국가!다시 앞에서 지루하게 언급했던 시대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무릇 인류의 역사변화는 1) 오랜 시간을 통해 스스로 투쟁과 성숙과정을 거치는 경우, 2) 급진적인 범사회적 혁명이나 일부세력의 봉기에 의한 경우, 3) 사회 패러다임의 급진적인 변화에 따라 갑자기 특정한 요구가 필요한 경우에 의해서만 이루어져 왔습니다.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의 변질된 '주류페미니즘 -이른바 꼴통 페미니즘이요, 남성에 대한 여성 억지주의- 는 사회학과 역사학의 기본원리는 도외시함은 물론이요, 자기들만이 누리고 있는 특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모계사회로의 회귀'라는 급직적인 혁명을 부르짖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자기계발을 통한 발전을 이루려는 것도도 아니고, 더군다나 남성과 함께 일종의 타협과 양보를 모색하여 범사회적인 변화를 추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오로지 "오세기가 넘는 여성의 피해의식"을 주요 논거로 일쌈으며, 기존에 남성이 가지거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권력을 빼앗고, 지극히 모든 사안에 대해 이기적인 여성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일관할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노력없이 얻은 성과물은 전혀 고려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을 뿐더러, 현재의 법적 제도와 보장과 실체는 인정하지 않고 다른 욕심을 채우려 혈안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결정적으로 민주주의 요체인 '권리와 의무는 비례한다'는 개념은 망각한 체, 아무런 의무를 지지않은 권리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의무를 대신 책임져 주는 고마운 동지에게 '군인은 예비강간범', '군인은 집지키는 개', 그리고 '남성의 궁극적 의무는 여성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라고 폄하한다는 것입니다.김대중 정부 때 처음 출범한 여성부는... 곧 전신이 YWCA, 여연같은 자칭 진보적 페미니즘 단체이며, 더욱이 그 주요 수뇌부는 친일반역자 김활란의 후예인 이화여대 출신들로 가득차 있다는 자체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여성을 앞세우지만, 역설적으로 보편적인 여성이 아닌 특정 학벌과 계층에 밀집된 특권 여성을 위해서만 계획하고 행동할 뿐입니다.전 세계에 자국 국어와 영어의 뜻이 다른 정부기관이 어디있으며 -한글 '여성가족부', 영문 '양성평등과 가족부'-, 기관 자체의 정체성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법률을 제정하려고 애쓴는 부서가 존재한답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학벌인 서울대학교 출신도 여성부처럼 절대적인 이화여대 파벌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남녀평균은 고사하고 여성에 한정해서도 체 20%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지지율을 기록하는 정부기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단언하건데 그런 꼴통페미니스트를 산랄하게 비판하고, 그 각각의 정책적 문제점에 대해 서슬푸른 언조로 부조리를 꼬집는 모든 글들은 정당합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무뇌녀들의 잘못된 사상과 행동양식을 꾸짖는 글 역시 지극히 타당하고 올바르고 당연한 행동입니다.다만 모든 여성을 근거없는 남성우월주의적 사상으로 점철된 논리로 매도하려 하고, 비논리적인 비방만 일삼는 자들은 그 꼴통들보다 더 못한 인간 이하의 존재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당하게 '불의와 기만을 대표하는 그 집단'에게 논리적이고 지극히 합리적인 방법으로 비판하는 것은 언제나 정당하고 옳은 일입니다.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이라면, 불의와 기만으로 공격하는 존재에 대해 정당하게 방어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입니다.누군가에 대해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편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 원인을 제공한 자가 잘못된 행동의 반성이나 죄의식 없이 선량한 다수에게 피해를 끼칠 때...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단순간의 실수보다 더욱 갚진,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더 큰 사명일 것입니다.이렇게 장황하게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이 때로는 어떤 누군가에게는 더 큰 거부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밑에 어떤 분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경우에 한해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가장 훌륭한 답변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출처 |
직접 2006년 3월 경에 네이버 토론장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