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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미니 왕복 60km
게시물ID : bicycle2_43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쉬케™
추천 : 5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2 21:34:48

어렸을적 날 매우 좋아해 주시던 친척분이 돌아가셧다


친가는 연끊고 산지 20년째지만 그분을뵈러 처음으로 회사에 사정을 설명하고 연차를 냈다


동생과 조카들의 손을잡고 부산을 다녀왔는데 아무렇지 않았던 그마음이 핑크색 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있는


그분의 영정사진을 보자 너무 아팠다


돌아온 후에도 마음이 편치않아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가지고 반미니로 출발했다


집(역곡)-목감천-안합-반미니-안합-목감천-집(역곡)의 60km정도고 뭐 평상시 다니던 코스에서 집에서 목감천 코스정도가 추가되었다


오랜만 인데다 후끈한 지열과 뜨거운 햇살에도 그럭저럭 괜찮은 컨디션으로 반미니로 향했다.


부산을 다녀오면서 무엇인가 꽉막혀있던 가슴이 조금은 나아지는듯 했다


앞에가던 트린곤 화이트를 지나가며 이쁘다란 생각을 했는데 비싸기만 하고 거무틱틱한 내잔차가 뭔가 야속했다


반미니 도착해서 남은 물을 버리고 파워에이드에 핫식스를 석으면 각성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


가면서 먹기위해 섞어서 물통에 넣었다


다시 안합에 도착했을때 내 폰에는 평속 24.8이 찍혔고 무난하게 집에 가겠다 싶었다.


안합에서 목감천으로 향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페달링이 힘들어서 안되며 뒷기어를 자꾸 이너로 털어야했다.


그리고 평속은 27에서 25... 23... 20도 겨우 유지하게 되었는데 올리고싶어도 평상시 95정도 유지하던 케이던스는 금방 70대로 떨어지며


매우 힘들어 졌다. 봉크 일까. 


발끝이 져리고 손목과 엉덩이가 오랜만에 타서 아프긴 하지만 


예전에 느꼇던 봉크는 아닌거 같은데 왜이러지....지금 이쪽 방향이 역풍이 쎈걸가?


자전거를 탄 경력은 얼마안되지만  봄, 가을의 역풍 이어도 의식 적으로 줄이지 않는한 사람이 없을때도


이렇게까지 밟아 본적이 별로 없던거같다


정말 꾸역 꾸역...17~20의 속도로 목감천을 지나 천왕역을 지났을때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일반 도로에다가 온수고가 밑에서 유한고까지는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약 오르막이라 15도 안나오지만 


꾸역꾸역 가고있었는데 성공회대 입구에서 양허벅지에 쥐가 나며 매우 고통스럽기 시작한다....


결국...클릿을 빼고 내렸다.


인도로 올라와 한참을 허벅지를 주무르며 생각해 봤는데 정말 많이 충격적이었다. 


무엇인가 갑자기 형광등 스위치를 끈것처럼 컨디션이 훅하고 뚝 떨어져서....올라오지 않았다.


일단 인도로 걸으며 컨디션이 회복될 기미를 살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기도 했고 타고가면  멀다고 할순 없었지만 끌바하면 족히 1시간은 걸릴 거리다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갑자기 예전에 밴드원에게 받은 파워젤이 생각나 지푸라기 잡는심정으로 먹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난 파워젤의 효능을 믿지 않고 있었다


양다리는 경련이 일어났으며 이대로 걷다간 7시가 넘어야 집에 갈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리막에 차량소통이 없어 졌음을 확인 하고 천천히 타고 내려갔다.


5분이나 10분쯤 됬을까 아파오던 다리가 호전되어 페달링 할만해지기 시작했다.


내리막 이긴했지만 평속도 꽤 회복 되었다. 그렇게 난 집에왔다.


장례식장에서 무리해서 밤샌것도, 날씨탓도, 오랜만에 탄것등등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다 치우고 처음으로 자전거 타다가 공포를 느꼇다.


그런데 진짜 신기한건...아까 그 대략 5km구간때 빼곤 컨디션이 괜찮다


파워젤을 먹은 후 부터 지금까지...도대체 무엇 이었을까....


작년엔 85킬로를 타고 그담날 또 85키로를 타다가 그런적이 있었는데...겨우 60킬로도 못타고 ....



Screenshot_2016-07-22-21-28-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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