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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령...
게시물ID : mabinogi_123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io
추천 : 4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30 19:14:54
나의 오래된 친구야.

너는 심심하지도 않는지, 아니면 나를 잊었는지 너의 응답을 기다리며 한시간 동안 들고 있어도 너는 묵묵부답일때가 많다.
그렇다고 잠깐 너를 잊으면 그세 알아차리고 기분이 최하에 찍혀 있다.

너의 기분을 맞추기가 어렵다.
잠깐만 타이밍을 못맞추면 날카로운 성격때문에 가슴에 비수가 꼽힌다.
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비해둔 음식을 주면, 입은 어찌나 짧은지 고작 3개 먹고 됬다고 한다. 
내가 준비해둔 음식은 산더미인데, 됬다고 하는 너를 보며 나는 음식을 뒤로 숨긴다.
그리고  나는 하염없이 다시 너가 배고플때를 기다린다.

나는 기다릴 수 있었다.
너는 나의 첫 친구다. 
니가 에린에 처음 소개 되었을때, 그때 가진 에린에서 가장 오래된 내 친구이다. 
돈이 없어 변변찮은 밥 하나 먹지 못할 때, 낚시터에서 쓰레기를 주워 같이 먹으며 자란 친구이다.

내가 육년간 대화 하나 걸어주지 않고 너를 잊고 있을때, 
다른 곳에서 다른 정령과 바람을 피고 있을때도 묵묵히 기다려준 친구이다.
육년만에 돌아왔을때 나에게 축복을 걸어준 친구였다.
그래서 너의 마음이 영원할것이라고 나는 착각했다.

하지만,

백골드짜리 음식을 줘도 기분좋게 먹던 니가.
이제는 천골드 음식은 투덜거린다.
만골드도 투덜거린다.
요즘 너는 커다랗고 빛나는 그것들만 좋아라 한다. 작은것은 싫다고 한다. 가장 크고 빛나는 것만 찾는다.

너는 변했다.
나도 변했지만, 너도 변했다.
우리는 이제 맞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우리를 이렇게 갈라서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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