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1학년애들이 시켜갖고 그 여자애한테 물을 뿌리게 됐어요 .. (말재주가 없고 정리가 힘들어요 ㅠㅠ)
원래 소심하지만 분위기때문인가 그걸 해버렸어요. 그런데 그 여자애가 저한테 물을 막 뿌려요.. 재밌었지만 신기했어요. 보통 모르는사람이 그러면 짜증날텐데 잘 받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잘 놀았어요.
체전이 끝나고 뒷풀이가 있었어요.저는 나이도 쫌 많고 해서 안가려는데 남자애들이 같이 가자해서 가기로 했어요. 옷이 좀 젖었으니까 옷갈아입으려고 빈 강의실 찾으려다가 그 여자애를 마주쳤어요. 기숙사에 간다네요. 그래서 아깐 이러저러해서 그렇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보내줬어요. (지금생각하면 제가 바보인게 걔가 혼자가고 있어서.. 데려다줄껄 그랬어요)
뒷풀이에서 놀다가 집에 갔어요. 학교에서 종종 마주쳤는데 인사도 못했어요 ㅠㅠ 어느날 걔가 기숙사 앞에 있길래 기숙사화장실가는척 하면서 말을 걸어봤어요. 여러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몇번이나 용기내서 친해지려고 해도 안되더라고요. 모쏠만세!
그냥 잊으려고 했는데 걔가 자꾸 생각나요. 반티 볼때마다 생각나고 페북 갈때마다 자꾸 찾아가게되고 .. 미치겠어요 너무 좋아요 이런기분처음이에요. 어떻게 친해져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페메 보내볼까 생각하다가 오유에 글이나 써봐요. 이불 준비해야겠어요. 아니면 다른 조언같은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