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팀 원딜은 카인엘리였고 3진입 조합이었는데 그냥 더러웠습니다
개같이 물어도 찰떡같이 받아먹는 적원딜라인때문에 일반이었으면 모든걸 내려놓고 중앙에서 춤이나 췄을지도 모를 정도로 대세가 기울었지만
미우나고우나 공식이었기 때문에 루이스가 쟤넬 짤라야하네 제키엘이 선진입해야하네마네 우리팀은 심각해졌고
아군 원딜이 레벨이 38, 제일 잘큰 드레기가 44를 찍을때 이미 엘리는 66레벨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한타가 더 있은 뒤로 우리는 하염없이 우주기방이나 하는 신세였는데
갑자기 아군 제키엘이 실성한듯 전챗으로 웃는 겁니다
'엘리 렙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엘리 만렙찍은거 이제 봤나?' 하면서 봤는데
75
...?
...????
아군 원딜 평균렙이 40레벨대인데?
안그래도 땅을 치던 아군의 사기가 맨틀을 뚫고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기에 팀을 북돋우기 위해 저는 아무 소리나 주워섬겼습니다.
'흐...흥... 그래봤자 똥캐임'
26레벨의 가난뱅이 탱커가 하는 말을 엘리가 들었다면 비웃었을 말이죠.
그런데 아군들은 기묘하게 이 말에 사기를 얻는듯 했습니다.
'ㅇㅈ' '엘리똥캨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한타에서 제가 중앙언덕을 끼고 원딜 둘을 상대하는동안(이라고 쓰고 걍 줘 터졌다고 읽음)
아군들이 적을 3전광내는 쾌거를 이루면서 대세는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트룹을 먹고... 또 무리하게 들어오는 티엔과 이작을 짜르고... 리스폰을 꼬고...
정신을 차려보니 진짜 이겨있더군요.
우리팀은 이걸 나진이를 연신 외치며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저는 뿌듯하게 '내가 뭐랬어 똥캐는 똥캐랬지!'라고 팀원들에게 외쳤습니다.
결론은 75렙 찍어도 캐리가 안되는 엘리 상향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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