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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도 제대로 된 바가 있었네요. 한 잔 하고 오는 길입니다.
게시물ID : cook_184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얗홍
추천 : 13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6/07/24 01:50:16
술게시판이 없어진건지, 취해서 찾지 못하는간지 아무튼 안보이네요. ㅠㅠ

서울 등은 모르겠지만, 대전엔 정말 바다운 바가 없더군요.

전에 친구들과 타임월드 근처에서 놀다가 칵테일 괜찮은 바가 있다고 해서 갔었죠.

근데 귀가 터질듯한 클럽믹스 음악에 다트 던지는 사람들에 왁자지껄 소리에 뭐가 만원이 넘는 칵테일 가격에

그냥 모히또 한 잔 마시고 나왔더랬죠.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동네에 있는 바는 그냥 여종업원들이 취한 남자들 대상으로한 그냥 술집이죠...

아무튼 그러다가 중앙로 부근에서 괜찮은 바를 하나 찾았습니다.

계단의 안내문이 눈에 띄더군요.

여자 종업원 없음. 맥주 없음. 단체 손님 금지 등... 그리고 보이는 Since 1997...

바의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남자 바텐더 한 분이 전부입니다. 

진 피즈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칵테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종류도 많고 한 잔에 5~8천원 정도여서 가격도 괜찮았고요.

당연하지만 칵테일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마실 수도 있네요. 저는 고흐가 사랑했고 녹색의 악마라는 별명이 붙은 압생트를 마셔봤습니다.

단순히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바텐더 분께서 압생트에 대한 이야기나 마시는 방법 등을 알려주셔서 더 잘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서 바텐더 분과 비교적 많은 얘기를 하다가 나왔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혼자 이렇게 맘 편하게 술을 마신 적이 없었던 것 같더군요.

저처럼 혼자 편하게 술을 마실 곳이 마땅찮거나 친구/연인 등과 오붓하게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은 대전 분들에겐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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