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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의 세계관
게시물ID : comics_13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낱인간
추천 : 0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7/24 2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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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요악하자면

메갈리아도 유사한 공감대를 소외자가 과격파 집단으로 거듭난 예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여권이 신장되면서 권력의 딸랑이지만 장관급 감투도 하나 생겼고

사회적으로 목소리도 좀 낼 만 해 졌고

몇몇 역차별화를 진행하면서 권력에 대한 욕망도 좀 드러낼만 한건 사실이지만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한국 남성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기때문에

한국 여성이라면 많든 적든 해당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갖는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비합리적 압력이 남성과 어느정도 비슷 해 보일 때 까지

이 나라에서 불만을 품고 있는 여성이 꾸준히 양산되겠죠.



 같은 문화 같은 국가에서 생겨난 관습적인 불만이기때문에 경험과 문제의식은

동질적이거나 유사할 것입니다.

사회 정치적인 목소리나 압력으로 분출되거나 집단으로 조직화되기 딱 좋네요


 이 사회 문제가 건강하게 해결되면 바람직하겠지만

현 한국 상황에서 그렇게는 안되겠죠.

언론 경제 정치와 같은 가장 커다랗고 대표적인 부분에서조차

병든자들끼리의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인데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떻게 공감대를 조성할까요

개인도 사회도 메마르고 까칠하고 무자비하죠.


 그러니 스스로 싸우러 나섭니다

상식적인 룰이 붕괴된 무법지대에서 나의 권익은 내가 챙겨야 하고

룰이 붕괴된 상황에서 수단을 가리거나 도덕적 정당성을 주장하는것은

더 없이 어리석어 보입니다.


 실제 현실은 조금 다를지라도

개인이나 집단이 그러한 단절과 소외를 그들 스스로의 현실로 체감할 때

훌륭한 무법지대의 투사가 태어날 것입니다

메갈도 그렇게 일베를 모방하고 흡수하며 태어난게 아닐까요?


 
 여성이 메갈리아에 참여하거나 찬동하는 행위는 충분히 저열하지만 매우 달콤합니다.

희생자에서 가해자의 위치로, 열등한 위계에서 우월한 위계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으로나마 입장과 계층이 전복되는 경험을 할 때

고통받던 내가 너의 위치에서 너의 힘을 휘두르며 너를 짖밢고 있다고 느낄 때

참여자들이 맛볼 쾌감은 스스로의 미약함이나 사회적인 유리천장의 두께 만큼 강렬하겠죠

적어도 남성 계층간의 유사 전복 체험인 일베의 경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해방감과 쾌감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미러링' 이라는 활동 방식이 그렇게나 관심을 모으고 들불처럼 번져나가는거겠죠.


 또한 받은 그대로 돌려준다는 행위는 그 실체나 실질적인 정당성이 어쨋든 간에

인간의 근본적 행동양식인 '복수' 라는 감정 원칙을 충족합니다

이런 특성이 '약자' 라는 조건, 인식과 맞물려 메갈리아의 굳건한 성벽이 되며

사회 거시적인 목소리의 영역에 도달 할 경우 철옹성이 되는것으로 보입니다

현 관습규범도 고스란히 메갈이 이용 가능한 힘이 되는거죠

그런 특성들이 메갈리아가 일베보다 사회에 더 쉽게 침투하고 더 밝은 영역에 도달해 있으며

더 쉽게 호응과 찬동을 이루어 내는지에 대한 얼마간의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우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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