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과거 MBC 워싱턴 특파원 당시 반포동 아파트로 전입 신고
이정헌 "부적격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인청서 면밀히 따질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MBC 워싱턴 특파원 재직 당시 딸의 중학교 배정을 위해 2008년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6~2009년 MBC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해 미국에 거주하던 당시 2008년 10월2일 남편-자녀와 함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로 전입 신고를 했다. 당시 이 후보자와 딸은 미국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이 후보자의 가족은 2011년 딸이 '강남 8학군' 서초구에 위치한 중학교에 진학하자 원래 거주지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로 같은 해 10월4일 전입신고를 했다. 2003년부터 살았던 같은 동 같은 호수로 되돌아온 것이다.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남편 A씨가 현대 자동차 워싱턴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가 2008년 1월 한국으로 귀임 발령됐다"며 "분당에서 거주하다가 귀국 예정인 가족과 거주할 반포동의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고 2008년 10월부터 반포동 아파트에 거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딸은 2009년 2월 초 귀국 예정이었으므로 A씨가 두 사람의 귀국에 대비해 2008년 10월 반포동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가족 모두 전입 신고를 해둔 것이다"고 해명했다.주민등록법상 30일 이상 실거주할 목적 없이 주소지를 옮길 경우 위장전입 소지가 있다. 세대주가 전입신고 할 때 세대원이 같이 등록된 경우가 아니고 귀국 4개월 전 의도적으로 전입신고를 했다면 문제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정치적 편향성에 이어 위장 전입 의혹을 둘러싼 '부실검증'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로 이 후보자를 지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