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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의당이 크게 실수한 것들.
게시물ID : sisa_747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넬아가마
추천 : 21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7/25 19:15:20
저는 정의당원은 아닙니다. 다만, 정의당을 지지했던 일반인이었고, 많은 지인들에게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떠벌였던 바보중 한사람입니다. 이번 정의당 입장을 보고 황당해서 글을 쓰네요.
 
이번 정의당 중앙당의 입장표명은 다들 읽어보셨을테고...
 
1. 입장표명중 메갈의 문제를 젠더의 문제로 치부한 점.
 
메갈을 결국 페미니즘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분위기를 보겠다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였고,
이에 따라, 메갈은 결국 페미니즘 비스무리하게 두리뭉실 넘어가고, 메갈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들은 여혐이 되었네요.
 
2. 오유에 어마어마한 통수후 "사과합니다" 로 끝.
 
이 부분도 오유에 한 것도 아닙니다. 정당이기 때문에 저러한 말 한마디면 끝나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그로 끌던 짹짹이 작가들이 사과합니다 트윗한번 날리고 계정삭제하면 모두가
이해를 해줘야 하는 것인가봅니다. 오유에 그렇게 맹공을 퍼붓고, 퍼부은 당사자를 탈당시키는 것도
아니고(탈당시킨다고 해서 달라질것도 없죠)구요.
오유가 얼마나 정의당을 밀어주고 빨아주었는지 기억도 못하나봅니다. 고위당직자가 오유에 직접
와서 장문의 사과와 이해를 시키는 글을 써도 모자랄판인데요(뭐, 고위당직자가 겨우 이까짓 오유에
가입했을리도 없겠죠, 누구는 방문횟수 1인데요).
 
3. 정의당 일부 당직자 및 상당수 당원이 이미 메갈당원인듯한 정황.
 
이미 정의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여러 정의당원분들이 계실테고, 거기서 성질참아가며 애쓰시며,
글을 쓰시고, 댓글로 설득하시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거기서 메갈을 페미니즘의
하나의 분류로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었고, 당직자중 상당수가 그런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문예위의 글도 그렇고, 서울시당 부위원장(이사람은 가짜라고 하더군요) 도 그렇고
많은 당원이 나 메갈당원이야라고 인증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메갈에 대한 인식이 페미니즘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당원도 매우 많았습니다. 다른 당원이
메갈과 페미니즘은 다르다고 아무리 설명해서, 짹짹이 작가들이 반응처럼, "나도 알거든요?" 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떤 당원은 메갈의 수단은 나쁘지만, 그들이 행동하여 페미니즘이
이처럼 대중의 의식을 이끌어냈다고 라고 하더군요. 목적이 정당(메갈은 목적도 더럽지만)하면,
수단이 어찌되었든 상관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여럿이었습니다.
 
4. 주먹구구식 정당운영 및 시스템(뭣이 중헌디?)
 
정의당 중앙당 입장에서도 인정한 이야기이지만, 사무부총장의 단독처리로 인한 문제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글의 댓글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당직자가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아도
문제, 보고를 했는데, 반응이 없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고기반대(저도 개고기 반대입니다)와
펜클럽 창단식은 중요하고 정당이 무너지는 것은 우스웠나봅니다. 보고를 안했다니요.
제가 회사 사장인데, 회사 말아먹게 생긴것을 출장중에 보고를 못받았다면, 당직자 책상은 바다
한가운데로 빼거나, 당장 모가지였을겁니다. 아마, 다른 정당도 그 정도 조치는 했을테죠.
스케쥴 변경이 어려웠다면, 스케쥴 끝나고 급하게 보고를 해서라도 당시(심지어 한밤중이라도)에
빨리 조치를 취했어야 옳은데, 사무부총장은 보고도 안하고, 문예위입단속도 안시켜서 그 분란을
마게 만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로 퉁치자구요...?
 
5. 제대로 회의는 한 것일까?
 
정의당은 일하는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부분이
상당히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불법을 자행하지만, 을의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서 불법은 바라보지 않고
을의 입장만을 포용하는 특성으로 인해서 리쌍의 건도 그렇고 이번 성우사태나 메갈분쟁도 똑같습니다.
그들을 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죠.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힘이 현재 더 쎄냐? 약한쪽을 편들어라 하는것이
그들의 문제입니다. 적어도 당직자나 참모진 누군가가 메갈은 이러이러한 것입니다라고 돌직구 자료를
제시만 했어도 회의 결과가 저렇게 나오지는 않을겁니다. 눈을 가리게 되는거죠.
 
아마도 앞으로도 그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음식점을 고를 때, 먹고 싶은 과자를 고를때도
내용물을 보지못하는 상태에서, 맛이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좀더 깨끗해보이는 음식적을 고를것이고
좀더 멋있는 포장이나 맛있어보이는 포장을 가진 과자를 고르게 되겠죠.
 
그 결과는...? 지금처럼 되었네요.... 뒤통수에 지름 20cm짜리 망치자국을 새겨놓고...
출처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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