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세요. 메갈의 '미러링' 논리가 정말 웃긴 게 일베를 미러링한다며 행위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왜 일베처럼 비난하겠다는데 "빼애애액~"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 만약 지금 사회가 일베를 주류 문화로 인정하는 사회라면,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일베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여러 샐럽들이 대놓고 일베 인증을 하고, '삼일한' 같은 단어를 오프라인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사회라면, 메갈이 하는 미러링도 같은 수준에서 인정을 해야겠죠. 그래서 ‘똑같이 인정을 하든, 아니면 너네도 이런 걸 하지 마라’라는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미러링의 의미를 인정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일베를 비난하고 배척하고 있잖아요. 이미 그들을 병신으로 사회적으로 합의하고 있는데 왜 똑같이 병신 짓 하는 애들을 병신이라 부르지 말라고 할까요? 왜 다르게 인정해주길 바라는 걸까요? 일베를 비난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일베처럼 하면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이, 그 일차원적인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 그들에겐 그렇게 지나친 바람인 걸까요?
....그렇다구요?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병신들이라서 그런거라구요? 아니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 정도의 병신이 실존할거라는 생각은 당신의 지나친 상상력입니다. 그들 중에는 지성인으로 여겨졌던 사람이 많단 말입니다. 그들은 알고 있어요. 그게 병신 짓이라는 걸 하지만 자기를 기꺼이 희생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죠. 진정한 페미니즘을 기다려온 세상을 실망시킬 수 없으니까요. 이제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개를 풀어 추적하고 경찰에 알리면 됩니다. 왜냐면 그들은 감당할 수 있거든요 때로는 진실만으로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언젠가 세상이 알아주겠죠. 그들은 영웅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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